밤은 내가 가질게
안보윤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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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애도의 방식), 제 68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어떤 진심), 2021 김승옥문학상 수상작인 (완전한 사과)가 수록된 안보윤작가님의 세 번째 소설집 「밤은 내가 가질게」가 출간되어 읽어봤습니다.
평범했지만 점차 사이비종교에 빠져들어 또 다른 열매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어떤 진심)하거나 남보다 못한 가족의 과오로 인해 방과후학교에서 밀려나 하교도우미를 하며 아이를 괴롭히는 친구에게 응징(완전한 사과)하며 자신을 괴롭혔던 인물이 사고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여 찾아온 죽은 아이의 엄마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기(애도의 방식)로 하는 인물들과 주거침입을 하였음에도 그 것이 딱 한 번의 실수였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남자와 그로 인해 불안감이 자신을 엄습해오는 와중에 옆집에 사는 인물과의 연대감을 느끼(바늘 끝에서 몇 명의 천사가)는 인물,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어설프게 흉내내는 목소리를 듣고 망설임없이 지하철사물함에 천만원을 넣는 고모(미워하는 일), 자신도 엄마에게 학대를 당했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행하는 학대를 그냥 지나치지 않기(미도)로 하며 역시 가정에서 학대당하는 아이의 상처를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며 사고뭉치인 언니가 도맡는 강아지 토리를 함께 맡게 되는 보육교사(밤은 내가 가질게)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읽으면서 불편하고 현실에도 있을 이야기들이라 아무런 연관도 없지만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두렵고 불쾌하기 짝이 없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몸이 으스스 떨려오는 것은 단지 추워서이기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목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안보윤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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