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마음산책 짧은 소설
조해진 지음, 곽지선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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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에 출간되서 읽어보려고 구매했으나 읽지 않았던 마음산책의 열세 번째 짧은 소설이자 조해진작가님의 짧은 소설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를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읽게 되었는 데요.
그동안 조해진작가님이 다루지 않으셨던 SF장르의 짧은 단편 7편과 등단 초기에 발표하셨으나 소설집 어디에도 실지 않으셨던 (CLOSED)를 만나볼 수 있어서 색달랐고 짧은 소설들로 이루어져 있지만서도 총 8편이 실린 것을 보면 한 권의 소설집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로 나란히 실린 (X-이경)과 (X-현석)은 어떠한 정보가 없어 위험하기 짝이 없는 X와 지구가 충돌할 예정인 상황에서 연인관계였던 ‘이경‘과 ‘현석‘의 시점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D-DAY를 맞이하는 과정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새들이 무수히 떨어져 죽어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와중에 의문의 상자를 전달해야 하는 업무를 받은 민영(상자), ‘나는 쓰지 않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귀향), 물물교환을 하며 식량을 구하는 연인들의 (가장 큰 행복), 나이가 많은 엘리와 병에 걸린 사무엘을 두고 홀로 지구로 돌아가는 귀환선을 타는 은정씨(귀환), 피폭되어버린 포항에서 승재라는 아이를 만나는 수호씨(종언), 가장 마지막에 실렸고 아마도 가장 먼저 쓰여서 그런지 익숙했던 철옹성의 인공지능 로봇에게 자그마한 균열이 생기는 (CLOSED)까지 조해진작가님의 작품들에서 잘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들을 이번에 몸소 느끼게 되어 의미있었습니다.
조해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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