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오늘의 젊은 문학 2
서장원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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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문학 시리즈의 두번째로는 무려 작년에 등단(생각해보면 앞서 읽었던 「브로콜리 펀치」의 이유리작가님도, 「고스트 프리퀀시」의 신종원작가님도 다 작년에 등단하시고 올해 책을 내셨죠. 신종원작가님은 심지어 두 권이나 내셨고요.)하신 서장원작가님의 첫 소설집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엄연히 말하자면 2019년 문학3에서 발표하신 (주례)라는 짧은 단편이 있지만 아무튼 불과 작년에 (해가 지기 전에)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셨고 이 두 작품을 포함한 9편의 단편들이 불과 1년여만에 발표되어 벌써 단행본으로 출간된다는 것이 저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바로 앞에 읽었던 「아직 살아 있습니다」의 나푸름작가님은 2014년, 조만간 읽을 예정인 「트랙을 도는 여자들」의 차현지작가님은 무려 2011년에 등단하시고 올해 첫 책을 내시는 데 말이죠.)
이 소설집에는 작가가 된 친구에게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을 바탕으로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당신이 모르는 이야기)하거나 알츠하이머로 요양원에 계신 친구의 엄마를 보러 가거나(이 인용 게임), 차별이 없을 것같은 선진국인 프랑스에 갈 준비를 하고(프랑스 영화처럼) 떠돌이 개를 키우려는 아들에게 손찌검하며 성적이 떨어지면 개를 버리겠다는 무정한 아버지와 (해변의 밤)하며 은사님에게 주례를 요청한 제자(주례), 아이를 갖는 것을 포기하며 해변에 있는 펜션에 여행 온 부부(태풍을 기다리는 저녁), 함께 키우던 개를 아내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전애인에게 맡기려는 남자와 그렇게 개를 맡게 된 여자(망원),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아들을 보러 운전하는 부모(해가 지기 전에), 한때는 왕가위의 영화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좋아하지 않고 이혼을 결심한 친구와 그를 보살피는 친구(해피 투게더)가 등장하는 데 유별날 수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이야기들이라 읽으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고 오해로 인해 인간관계가 걷잡을 수도 없이 나빠질 수가 있다는 것과 오해를 풀어내려면 많은 인과관계가 거쳐야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서장원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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