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은 괜찮아, 내일은 모르겠지만
서유미 지음 / 민음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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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 책으로는 서유미작가님의 세번째 소설집인 「이 밤은 괜찮아, 내일은 모르겠지만」입니다.
첫 소설집이었던 「당분간 인간」에서는 2편의 단편이 실리지 못하였고 두번째 소설집이었던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에선 2편을 덜어내셔서 아쉬움이 가득남았는 데 이번 소설집에는 7편의 단편과 5편의 짧은 소설이 실려있어 기대가 되었습니다.
7편의 단편들과 5편의 짧은 소설 모두 가독성이 좋았고 결혼과 이혼, 이별과 후회로 가득차버린 과거와 불완전한 현재,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가 다가오는 것을 가감없이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서 표지그림 속의 여인의 표정이 납득이 되던 소설들이었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달라졌을까, 지독한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이 모든 것이 다 지나가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창 밖에 행복으로 가득한 풍경과 사람들을 바라보며 동경하고 빛바랜 추억들을 되돌아보며 한 걸음 나아가는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과 해야 할 말은 너무나도 많은 데 적절히 표현할 수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고 내일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며 괜찮게 여겨지는 이 밤을 묵묵히 보내려고 합니다.
서유미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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