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하우스 - 2021년 목포문학박람회 목포문학상 수상작
이숙종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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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목포문학박람회 목포문학상 수상작인 이숙종작가님의 「보트하우스」를 읽고 이 글을 쓰면서 드는 마음은 저도 물 꿈을 꾸고 싶다, 정확히는 물 속에 잠겨있는 무덤이 나오는 꿈을 꾸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는 세 사람이 있는 집에서 2살 후에는 두 사람, 네 사람, 일곱 사람이 살던 집에서 살다가 두 사람만 살던 집에서 오랜 시간동안 살다가 현재는 한 사람만 사는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보트하우스가 정확히 어떤 집을 이야기하는 지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고 있고, 직접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그 형태 같은 것이 잘 그려지지 않는 게 한국에서는 이러한 집을 보기가 좀처럼 흔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아무튼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 베틀 짜는 여자, 죽었으나 소리없이 도둑무덤 옆에 묻혀 물에 잠겨버리고 세월이 지나 사람들은 서서히 그런 기구한 사연을 잊혀가지만 꿈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이미지들......
이야기는 필립 케멜 캠밸이라 남자가 교수였던 서지향과 그의 딸인 최연지와 함께 보트하우스에 살고 있는 이야기와 연지의 시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교차되어 읽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세 사람, 네 사람, 두 사람, 한 사람으로 좁혀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생은 알 수가 없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은 실재한다는 것을 생각해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이숙종작가님, 진심으로 목포문학박람회 목포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리며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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