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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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보는 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의 9번째로는 권정현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검은 모자를 쓴 여자」입니다.
하민이라는 스물일곱살의 여자가 공무원시험을 4번 떨어진 후에 만난 남편과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지만 불의의 사고로 불과 세 살이었던 아들 은수가 세상과 작별하자 그때부터 절망과 불안을 느끼게 되고 은수의 빈자리를 채우기위해 반려견인 무지를 입양하며 공허함을 달래려 노력하던 이들에게 신이 축복을 내려주신걸까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불현듯 찾아온 천사처럼 은수와 비슷한 또래인 동수, 그 옆을 지키고 있던 눈동자마저 새까만 고양이 까망이를 발견하여 운명처럼 그들의 가족이 되면서 은수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이제 행복하게 사는 일만 남았는 데 새벽에 베란다에서 아래를 쳐다보던 중 자신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눈빛을 보게 된 후로 주변을 맴도는 그때의 실루엣이 신경쓰이던 차에 산책을 나갔다가 평소와 달리 사납게 짖으며 불안해하던 무지가 까망이에게 공격을 당하여 결국 한쪽 눈이 실명되는 사고가 나자 곁에 있던 동수와 까망이를 의심하고 더 나아가 이 모든 것이 그 실루엣과 연관이 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는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은수를 잃은 충격이 완전히 사라지기전에 기이한 일들이 민의 주변에 연이어 일어나자 불안하면서도 끝까지 맞써 싸우려고 하는 민의 모습이 점차 무서워지기까지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구체적으로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결말에 이르면서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궁금하기는 했지만 진실을 안다한들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더 무섭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예민해진 것인지 피곤한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는 데 확인해보면 아무 것도 없어서 의아해하며 읽었습니다.
앞서 나무옆의자 로망컬렉션으로 출간된 「미미상」도 읽어봐야겠습니다.
195쪽에 ‘의사가 그런 민을 기자려 (기다려)
주지 않고 말했다.‘라는 오타가 있네요.
권정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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