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 마음산책 짧은 소설
박서련 지음, 최산호 그림 / 마음산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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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에 흥미가 떨어져 책을 읽기가 힘들었어요.
억지로 의무감으로 읽는 것은 또 아닌 것 같아서 시간이 다 해결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산책에서 10번째 짧은 소설이 나왔고 박서련작가님의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라고 합니다.
첫번째로 실린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의 만화카페 ‘코믹 헤븐‘에서 일하는 인물이 큰 맘 먹고 지른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CCTV로 보고 전화를 걸어 ‘그림 잘 그리네‘라고 말하는 사장님에게서 읽는 순간 흠칫하여 저도 모르게 이 글을 쓰고 있지만 제 머리 위에 바로 달려 있는 CCTV를 혹시나 사장님이 보시고 바로 전화가 올까봐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PC방에서 밤을 새운 적은 있지만 만화카페에서 밤을 새본 적도 가본 적도 없어서 가보면 어떨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저 역시 (제자리)의 지수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지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지수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너무 현실적이어서 잊어버렸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고 (거의 영원에 가까운 장국영의 전성시대)나 (Love Makes the World Go ‘Round)의 아주 먼 미래에는 제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이든 바로 눈 앞에서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그것 참 멋진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민영이)는 어느 날 내가 병원에서 눈을 뜨는 데 ‘민영이‘라고 부르며 자신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일들을 이야기한다면...... 짧지만 많은 느낌을 주었고
마지막에 실린 (우유병)의 이야기는 저도 알고 있으며 자주 생각을 앞서나가고 있어서 공감이 갔습니다.
그외에도 선을 보고 애프터로 만난 자리에 조카를 데리고 나오게 되는 (공룡광 시대)와 가발을 맞추러 사촌동생과 나들이를 가는 (추석 목전) 꾸나에게 줄 선물을 First Class, 이른바 퍼클의 방식대로 똑같이 하는 (아이디는 러버슈)까지 총 9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실린 「코믹 헤븐에 어서 오세요」를 재미있게 읽으며 최산호작가님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어서 여러가지로 의미있던 책이었습니다.
박서련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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