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는 꿈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3
최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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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의 33번째로는 최진영작가님의 장편소설 「내가 되는 꿈」입니다.
‘내가 되는 꿈‘이라는 제목이 저는 아직도 가늠이 잘 안되는 데요.
이태희라는 아이에게 이름은 같지만 주소가 다른 ‘이태희‘에게 보낸 편지를 받았고 그 것을 버리지 않고 간직하며 이따금씩 편지를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편지에 쓸 내용을 적었다가 다시 지우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담임선생님의 차 보닛 위에다 대담하게 대변을 누는 복수를 저지르며 남자친구인 정국이를 만나는 이모가 술에 취하더라도 할머니가 깨지 않게끔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고 철저하게 이모와의 비밀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와 엄마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할머니 집에서 이모와 같은 방을 쓰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남자친구를 만나고 회사에 다니다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고 부당하기만 한 회사에 사직서를 내며 고통스럽던 한 시절을 지나온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른 어떠한 존재가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되어가는 모습, 처음부터 나 자신이었던 모습, 이미 나 자신이 되었으나 그 것을 알지 못한 채 유유히 흘러가는 시계바늘처럼 살아가는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려봤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저 역시 편지를 쓰는 법은 물론 어릴때도 귀찮아했지만 일기를 쓰는 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내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최진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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