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볼 드라이브 오늘의 젊은 작가 31
조예은 지음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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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작가 31번째로 조예은작가님의 「스노볼 드라이브」가 출간되어 읽어보기에 앞서 작년 10월에 출간된 박소영작가님의 「스노볼」이 연상된다는 글을 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스노볼」,「스노볼 드라이브」이라는 비슷한 제목과 눈이 엄청 내리니 당연히 기온도 갈수록 떨어지는 재난과 같은 상황, 주인공의 연령대가 10대라는 점. 그리고 ‘스노볼‘이 아주 중요한 매개체라는 것에서 유사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제가 박소영작가님의 「스노볼」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읽고 남기신 리뷰와 소개글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당연히(!) 알아챘고 제가 읽은 「스노볼 드라이브」에서는 주인공인 백모루가 영원히 녹지 않는 가짜 눈으로 인해 황폐화된 세상에 있으며 시체나 쓰레기등을 녹지 않는 눈으로 덮거나 눈을 태우는 일을 하던 중 자신의 이모가 ‘스노볼‘만 남긴 채 사라져버리자 이모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더군요.
여기서 ‘스노볼‘을 주구장창 모으던 새엄마가 자신이 다니는 중학교의 이사장으로 있고 아버지또한 연구소에서 나름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있는 집 자식인 이이월이라는 인물이 당연히 백모루와 부자연스럽지만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죠.
제가 사는 부산에서도 최근에 잠시나마 잘 녹지 않던 함박눈이 내리기는 했지만 그 것이 영원히 녹지 않고 피부에 닿으면 발진을 일으키고 피까지 난다면 당연히 무서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저에게 모루의 이모처럼 자꾸 신경이 쓰이고 차마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될지언정 누군가와 함께 이 재난과 같은 세상 속을 해쳐나간다면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드라이브‘하듯이 잘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읽으면서 슬그머니 알게 해 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비슷하다고 여겨진 박소영작가님의「스노볼」을 재밌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언급하신 것 같은 데 마침 제가 자주 가는 작은도서관에서 빌려 왔으니 읽어봐야겠습니다.)
조예은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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