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잃어버린 것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2
서유미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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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32번째로는 서유미작가님의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고 크리스마스에 출간된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노경주라는 인물이 늦은 나이에 박주원과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는 동시에 예쁜 딸인 지우가 생기게 되었고 출산을 하며 회사에 휴직을 신청하여 곧바로 복귀하려고 했으나 지우가 눈에 밟혀 결국 직장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결혼을 하고 특히나 아이를 낳은 뒤에는 물론 아이의 예쁜 미소와 아이라는 소중하고 엄청난 존재를 얻은 것이 분명하지만 혼자서 느긋하게 취미생활하거나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라던지 식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그 식구를 위해 사용하게 되는 물건들을 구매하기 위해 쓰이는 ‘돈‘, 심지어는 학창시절때부터 몰려다니며 추억과 우정을 쌓아가던 ‘친구들‘까지...... 그만큼 ‘우리가 잃어버린 것‘ 또한 적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소설 속에서 아이를 낳고 어느 정도 아이가 커가자 다시 직장을 잡아 여러곳에 이력서를 내는 데 나이가 많고 아이의 엄마이다보니 눈을 낮출 수 밖에 없어 눈을 낮추고 지원을 했음에도 좀처럼 구해지지 않아 구직활동을 위해 갔던 카페 ‘제이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되었지만 그럼에도 구직활동을 멈추지 못하는 ‘노경주‘의 심정이 성별이나 나이, 처한 상황을 불문하고 이해가 가고 소설 속 상황이나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보살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마음이 아픈 것을 모자라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밖에 없는 데 그럴 수가 없어 결국 카페 ‘제이니‘의 영업을 중단해야 했던 미스 제이니의 심정도 이해가 가고요.
서유미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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