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얼지 않게끔 새소설 8
강민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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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 8번째로 제3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하신 강민영작가님의 「부디, 얼디 않게끔」이 출간되었고 읽어 보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운 겨울에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죠.
뱀, 곰과 같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여행사에서 일하는 인경은 남들이 덥다고 손부채질에 에어컨, 선풍기를 연신 틀어대던 여름에는 땀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오히려 조금의 추위를 타는 단순히 특이체질인 줄 알았으나 베트남으로 회계팀직원인 희진과 동행하게 되며 ‘변온동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며 한강변에서 달리기를 하며 체력을 기르고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남들보다 먼저 알아채 난방용품을 사들입니다.
이야기는 200쪽정도 되지 않아 경장편에 적당하지만 요즘 같은 재난의 시기에 출간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어요.
저는 희진처럼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지만 추위는 잘 타지 않는 다고 마음은 그렇게 생각하는 데 제가 추위에 도 잘 탄다는 것을 제 손이 먼저 알아차리더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겨울만되면 한 번도 빠짐없이 손이 트곤 했어요. 어렸을 때에는 목욕이라도 한 번 하려면 공중 목욕탕에 가거나 그 것도 여의치 않으면 큰 솥에다 물을 끓여서 목욕할 때 사용하고는 했기에 청결과 보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몰랐어요. 결국에는 빨래할때 쓰는 솔로 손을 박박 씻겨주어야 손 트던 것이 사라지더군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한동안 그렇지 않다가 최근 몇년 들어 손이 트는 것 같아 확인해보니 한포진이더군요. 손에 좁쌀만한 수포가 올라오더니 심해지면서 갈라지고 물건들을 나르고 정리하고 물걸레질도 하다는 등 손을 쓰는 일이 많다보니 이번에도 손이 갈리졌더군요. 빨리 피부과를 가자니 스테로이드가 있는 연고를 처방해주지만 너무 많이 쓰면 안좋고 부작용도 있어 스테로이드가 없는 연고를 바르기는 하지만 빨리 나아지지 않아 걱정입니다.
「부디, 얼지 않게끔」의 인경이 체력저하로 인해 출근은 커녕 움직일 힘도 없자 결국 ‘겨울잠‘에 들게 되는 데 코로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들지만 봄이 되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일어날 인경처럼 코로나도 빨리 물러났으면 좋겠습니다.
강민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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