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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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작가님의 세번째 장편소설인 「가만히 부르는 이름」을 읽었습니다.
저는 임경선작가님의 이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작품을 접한 것은 별로 없을 줄 알았는 데 「나의 남자」와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을 읽었던 기억이 났고 「가만히 부르는 이름」이 저에게도 세번째 책이 되었네요.
사실 저는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해보지 못하거나 하지 않은(전자에 가깝겠지요.) 사람이라서 결혼을 했으나 지금은 돌아온 싱글이며 전처와의 사이에서 딸아이도 있는 워커홀릭인 ‘혁범‘과 전처와 스스럼없이 만나는 그를 가끔은 밉기도 하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는 ‘수진‘, 무려 8살이나 많은 그녀를 좋아하게 되어 그녀 곁에 불쑥 나타난 순수한 청년 ‘한솔‘이라는 인물들이 사랑하며 질투하기도 하며 때로는 마음 아파하는 모습들을 눈으로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게 과연 무엇일까하는 원초적인 질문이 떠오릅니다.
솔직히 제대로 된 사랑도 해본적이 없었던 저여서 그런지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기만 하지만 저에게도 언젠가 ‘수진‘과 같은 사람이 불쑥 찾아오게 된다면 ‘한솔‘과 같은 사랑을 그 사람에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목인「가만히 부르는 이름」처럼 저도 가만히 앉아 나즈막하게 이 세 사람의 이름과 생각나는 이름들을 불러보려고 합니다.
임경선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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