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오늘의 젊은 작가 27
은모든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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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에게 과외를 받던 해미가 갑자기 사라지고 증발해버린 해미가 거듭 생각이 나는 찰나에 경진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은모든작가님의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를 읽어보는 내내
당연하게도 경진에게 저 또한 저의 속내를 내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줄 알았는 데 정반대의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안정된 직장을 가진 것도 아닌데 기다렸다는 듯이 엄마나 친한친구이자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은주나, 오랜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동기인 웅이, 그리고 오늘 처음 본 것이 분명한 사람들이 경진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래서 경진에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경진처럼 어떤 이야기든지 모두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전주를 아직 가보지를 않아서 잘 가늠이 되질 않지만 제가 태어나고 자란 부산을 여행객의 입장이 되어서 여행을 해보면 색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딱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믿고 보는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에 걸맞는 예쁜 표지를 늘여놓기만 한 건지 속 표지가 깨져보여서 많이 아쉬웠는 데 2쇄가 나올 것이 분명하지만 나온다면 겉표지처럼 속표지도 명확하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제목 만으로도 설레임을 느꼈던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를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은모든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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