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땅
김숨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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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작가님의 신작 장편소설 「떠도는 땅」을 읽으면서 우리 역시, 종착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는 채로 사나흘, 열흘 넘게 달리고 있는 화물열차 안에 숨쉬는 인물들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마다 자전하며 태양을 주위로 1년을 주기로 공전하는 푸른 별 지구에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떠도는 땅‘에서 숨을 쉬며 각자에게 주워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합니다.
제게는 「L의 운동화」속의 이한열과 「한 명」, 「흐르는 편지」의 처절한 삶을 살아가던 그녀들과「바느질하는 여자」속에서 누비바느질을 하는 모녀의 이야기들이 너무 먼 이야기들처럼 느껴졌고 「떠도는 땅」역시 너무 멀리 있는 이야기라고 여겨졌고 실제로도 제가 사는 이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읽다 보니 어느새 그 시간들의 경계가 허물어져 마치 얼마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김숨작가님의 작품들을 물론 다 접해보지 않았고 몇몇 작품은 읽다가 포기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출간되는 시기에 꾸준하게 읽어보고 글을 적게 되는 데 다음에 출간되는 작품들도 꾸준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숨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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