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 오늘의 젊은 작가 26
김병운 지음 / 민음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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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작가 26번째로 김병운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 공상표의 필모그래피」를 이 시기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줄은 작가님도 저도 출판사도 예상이나 했겠습니까만)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앞서 읽은 김봉곤작가님의 두 권의 소설집과 박상영작가님의 두 권의 책을 접하면서 나와는 다른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설득당하였고 마침내 조금씩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아직 저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박상영작가님의 에세이도 있습니다만)
강은성이란 본명대신 공상표라는 이름으로 연예활동을 활발히 하던 인물이 연애하는 사람이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면 안 되는 사람이며, 이제는 그 사람을 두 번 다시 우연을 가장하면서라도 볼 수 없다는 게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아직 누군가와 추억같은 것등을 함께 공유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되어버리게 될 줄은 공상표인 강은성도 강은성이 숨길 수 밖에 없던 그 사람도 그리고 그 누구도 몰랐을 테지만 그저 너무 안타깝다라는 표현밖에는 하지 못하지만 이렇게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안타깝다는 표현말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데 아무리 밝고 긍정적인 것처럼 보여도 누구에게나 제 몫의 어둠과 그늘이 있고 오랬동안 꼭꼭 숨겨 두어서 자신조차도 그 모양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마음의 우물을 누군가에게 열어 보인다는 것이 정말이지 쉽지 않고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169~170쪽, 일부 변형함)을 알지만 자신을 죽이면서까지 자신이 원치 않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258쪽, 일부변형함) 왜냐하면 우리는...... 살아 있으니까요. 아직 기회가 있으니까요. (245쪽, 일부 변형함)
아무튼 김병운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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