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 동물 소설Q
박솔뫼 지음 / 창비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 Q 시리즈의 6번째로 박솔뫼작가님의 「고요함 동물」입니다.
유능한 탐정이 되어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고양이 차미라니! 생각만 해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 수가 없는 데 읽어보니 저에게도 이런 탐정이 있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 같은 데 말입니다.
저는 물론 당연히 제가 살고 있는 방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고 어질러져 있는 남들이 보면 사람사는 곳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히 사람사는 곳이 맞을 제 방을 읽으면서 다르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소설이니 존재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지만 피에르가 썼다던 「풍경 연구」와 「실내 연구」처럼 제 방 또한 제가 잠시 방을 비운 사이 무언가 모르게 변형이 되거나 다시 복원이 되어 있지 않을까 또 어느새 하네다로 가는 비행기 안이 되어 있거나 인천국제공항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느끼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다리를 다쳤는 데 나를 도와주지 않은 이들을 모조리 목발로 때리지는 않을 것이지만 조금 섭섭하게 여겨질 것 같기는 하겠죠.
한번도 고양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지만 같이 실린 ‘차미 새미 보미‘ 속의 차미처럼 고양이가 되려고 수염과 꼬리를 산 보미의 딸 새미와 같이 한번 고양이가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박솔뫼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