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몽전파사 소설Q
신해욱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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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소설을 쓰시는 작가님들의 소설만 주로 읽다가 가끔 시를 쓰시는 시인이 쓰신 소설을 접하게 되는 데 뭐랄까, 시를 쓰셔서 그런지 함축적이어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조금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소설Q 시리즈 다섯번째로 시인 신해욱작가님의 첫 소설인 「해몽전파사」를 읽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특히 46개의 꿈들을 읽을 때 이 것을 시어로 인식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방대하고 무한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꿈을 꿀 때도 있고 그냥 죽은 듯이 잠이 들고는 하며 꿈을 꾸지만 그 것을 따로 어딘가에다가 적어놓지는 않아서 주로 어떤 꿈들을 꾸는 지 크게 개의치않았던 것 같아요.
그 당시에 봤던 프로그램이나 그 당시에 있었던 일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저의 숨겨진 욕망이 이따금 꿈속에서 투영되어 흘러나올때 이 것이 꿈인 것을 자각하는 순간에 실망할때도 있고(특히 돈과 관련된 꿈을 꿀때),꿈이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행하게 되는 상황도 있는 데 「해몽전파사」를 읽으면서 아주 잠깐이나마 저도 해몽전업사가 아닌 해몽전파사에서 하는 낭독회나 모임에 참여하고 싶어졌어요. 제가 꾸었던 꿈을 진주씨나 삼월씨, 아픈 어머니가 한 고비를 넘겨 다행인 설아씨, 그리고 꿒은숲의 안내자에게도 다 털어놓으며 남은 954개의 꿈에 보태고 싶습니다.
신해욱시인이자 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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