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탐정 고민 상담소 1 - 자아는 가출 중 문학동네 청소년 44
이선주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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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신 이선주작가님의 두번째 장편소설인 「맹탐정 고민 상담소」를 읽었습니다.
최근 「독고솜에게 반하면」을 읽어서 그런지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이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서는 맹탐정이라고 불리는 본인은 명탐정이라고 불리기를 바라는(?) 중학생 맹승지가 휴대폰을 3대나 바꾸게 될 정도로 휴대폰을 잃어버린 윤미와 윤미 엄마에게 일시적이지 않은 나름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하루라도 비밀이 없을 정도로 촌구석인 산이군에서 벗어나 세련된 정주시에 있는 고등학교 진학을 반대하는 영은 언니 엄마의 속마음을 끄집어내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인혜와 함께 자신도 모르는 자아를 찾기위해 사력을 다하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노트북에 비밀번호까지 걸어둔 용우의 폴더 속 비밀을 알아채내기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대단하기도 하지만 고달파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도 승지할머니처럼 승지와 같은 시기를 분명 보냈는 데 승지와 같이 제 자신의 ‘자아‘를 생각해보고 찾아내려고 했던 것 같은 데 지금은 물론 그 시기를 지나버린 지 꽤 오래 되었버린 것도 있지만 그런 시기가 있었는 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멀게 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맹탐정 고민 상담소」를 읽을 때만큼은 저도 제 마음 속의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갖가지 고민들을 잊어버리며 하마터면 승지에게 제 고민도 해결하달라고 말할 뻔 했을 정도로 몰입을 하게 되어서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선주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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