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 놓고 죽었다
임선경 지음 / 뮤진트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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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지 벌써 3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만약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남았지를 눈으로 보여지는 인물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았던 임선경작가님의 「빽넘버」를 기억합니다. 책을 펼친 그 자리에서 다 읽었던 기억도 나고요. 이런 이야기 해도 좋을지는 모르지만 「빽넘버」이후로 임선경작가님의 신작인 「나는 마음 놓고 죽었다」가 2019년 5월에 출간이 되었고 제가 썼던 「빽넘버」리뷰에 작가님이 새로 신작을 내셨다고 기회가 된다면 읽어봐달라고 비밀댓글을 남기셔서 부랴부랴 찾아보고 구매하면서 읽어보려고 했다가 그 당시에는 읽지는 못하여서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렇게 해가 넘기고 나서야 불현듯이 아니,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살짝 이 책의 100자평을 읽었지만 처음에 정순과 기석, 이제 국민학교 입학(시대적 배경이 1978~9년인데 읽어보니 시대적차이가 많이 느껴지지 않았던 데 저 또한 명칭은 초등학교지만 입학당시에 한 반에 5~60명정도 있었고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홍연과 비슷하게 자라와서 그런지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하는 홍연과 그리고 ‘나‘라는 인물이 있어서 단순히 기석이 두 집살림을 하는 것일까하는 불순한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마음 놓고 죽었다」라는 제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있더군요.
이 이야기는 앞서 말씀드렸고 소설 초반에 1978년이라고 나오지만 연이를 보면서 제가 어렸을 적 생각도 많이 나고 저도 그 당시에 학교를 처음으로 가는 입장이었고 아주 잠깐이나마 정순과 같은 존재가 있었고 부잣집인 소영이네처럼 아파트에서 사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급기야는 48색 크레파스가 무척이나 갖고 싶어서 아버지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도둑질까지 했던 기억도 났네요. 여기서 다른 점은 연이는 마론 인형을 사기 위해 희숙이네 엄마가 악착같이 모아놓은 곗돈을 훔쳤지만 걸리지는 않았고 저는 크레파스를 사기도 전에 걸려서 죽지 않을 정도 맞았던 것 같아요.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그럴 일 없지만 내 곁에 누군가가 곁에 있었다면...... 만약 내가 죽게 되서 저승으로 가지 않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곁에 남게 된다면 마음 놓고 죽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임선경작가님, 좋은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신간이 나오면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읽어보도록 관심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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