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의 방 - 2019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진유라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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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뉴스를 검색해보니 베트남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잡혀 북송위기에 처해진 탈북민 11명의 기사가 나오는 데 바로 엊그제 읽은 2019년 한경신춘문예 당선작인 진유라작가님의 「무해의 방」이 생각이 났습니다.
가족을 포함하여 자신을 아는 사람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홀로 살아 남기 위해 반드시 국경을 건너야했고 남한으로 와서 힘겹게 살아내던 모래의 엄마인 무해가 ‘초로기치매‘ 진단을 받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이 가슴 아프고 먹먹했습니다.
무해의 남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난 후부터 또렷했던 기억이 흐릿해져가고 마침내 매일 같이 가던 집으로 가는 길을 잊어버리자 딸인 모래와 고모인 영주를 포함해 무해 자신도 큰 충격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북한을 탈출하고 자신이 낳았던 페이의 곁을 두고 살기 위해 이 악물고 도망쳐 남한에서 악착같이 지금까지 살아왔는 데 이제 그녀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읽는 제가 답답하고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졌습니다.
28쪽에 ‘병은 이렇게 인간이 반박할 수 없게끔 인간의 육체를 빌려 증명하듯이 나타났다.‘라는 문구가 가슴 깊이 다가오면서......
진유라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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