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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평점 :
불과 작년에 첫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을 내셨는 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번째 소설집이자 정확하게는 연작소설 형식으로 이루어진 박상영작가님의 두번째 책인 「대도시의 사랑법」을 뒤늦게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동인문학상 최종심 후보에 오르지 않았다면 올해에 읽을 일이 없을지도 모를 수도 있겠지만 안 읽어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연애는 커녕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좋아하는 감정을 가져본 것이 딱히 없어서 잘 모르겠는 데 앞서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읽어보았던 (우럭 한점 우주의 맛) 아주 흥미롭게 읽었고 (재희)에서 재희가 임신중절수술을 받기 위해 첫번째로 갔던 산부인과에서 꼰대같은 의사에게 빡쳐서 자궁모형을 들고 도망쳐나온 모습이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의 왕사넬형의 모습과 흡사해서 놀라웠고 시원했어요.
(대도시의 사랑법)과 (늦은 우기의 바캉스)의 규호의 영의 사랑이 어떤 장벽에 가로막혀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게 되고 규호가 떠난 후에도 규호와의 추억이 떠오르는 영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의 대상이 어떤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됩니다. 여러가지의 종류가 있겠지만 떠나보낼 수 밖에 없었던 장벽이 너무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어떤 대상을 우연하게 만나 호감을 가지고 설렘을 느껴 마침내 고백하고 사랑을 하고 사랑을 하다가 어떤 일로 인해 다투어서 한쪽이 헤어지자며 거리를 두다가 다시 아무일도 없듯이 거리를 좁히다가 결국에는 어떤 이유나 문제로 인해 극복하기가 힘들어 이별을 이야기하고 보내주거나 버림받는 모습이 제가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너무 안타깝고 슬픕니다.
박상영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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