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반딧불이 (양장) 마음산책 짧은 소설
손보미 지음, 이보라 그림 / 마음산책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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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에서 손보미작가님의 짧은 소설 「맨해튼의 반딧불이」가 출간되어서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읽었습니다.
사실, 장편소설이나 소설집처럼 긴 호흡이 아니기 때문에 읽기에는 어렵지가 않았는 데 막상 읽고 나서의 느낌을 표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불행 수집가와 교환하는 방식˝, ˝잃어버린 것은 그저 잃어버린 것으로˝, ˝ 맨해튼의 반딧불이˝, ˝돌려줘˝ 이렇게 총 4부로 구성된 20편의 손바닥 소설 속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분실물을 찾아주는 탐정이 등장하는 ˝잃어버린 것은 잃어버린 것으로˝ 인데요.
의뢰인들은 각각 텔레비전 리모컨과 웨딩사진, 아침 7시 정각을 잃어버렸다는 다소 황당하거나 사소한 의뢰를 하는 데 그 것을 다 받아주고 의뢰를 해결하는 탐정이 인상깊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온갖 알레르기에 시달리며 유난아닌 유난을 떨던 친구가 아보카도 알레르기가 있다고 고백했지만 방금 전까지도 아보카도가 들어있던 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모습(아보카도의 진실)이나 누군가 우연히 놔두고 간 피코트로 인해 가까워지게 되고(빵과 코트), 앞서 읽었던 「우연의 신」의 모티브가 되었던 (최후의 조니워커)와 (임시교사)의 모티브가 된 (허리케인) 그리고 자신이 죽게 되어서 슬프다고 하는 연인에게 총을 겨누는 (마지막 밤)까지 총 20편의 짧디 짧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소설들도 많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보미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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