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방문객 오늘의 젊은 작가 22
김희진 지음 / 민음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은진작가님의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와 동시에 출간되었던「옷의 시간들」로 같이 처음 만나본 김희진작가님의 작품을 첫 소설집 「욕조」와 「양파의 습관」을 읽어보면서 차츰 알게 되었는 데
그 이후로 별다른 작품 소식이 없어서 아쉬웠던 것 같았는 데 이번에 오늘의 젊은 작가 22번째로 「두 방문객」을 내셨더군요.
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 상운을 잃은 손경애씨가 매년 아들의 생일에 맞춰 생일 식탁을 차리는 데 3주기를 맞이하면서 뜻밖의 두 사람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데 상운의 집을 직접 건축한 권세현과 그림을 좋아하는 큐레이터 정수연. 이 두 사람이 상운의 생일을 앞두고 방문하면서 한 동안 북적한 분위기를 느끼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왔던 정수연과 달리 상운의 집에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던 권세현을 보면서 이들이 하필 3주기를 맞은 생일에 찾아왔는 지 의문을 갖게 되는 손경애, 그리고 그러한 세현을 의심하고 추궁하던 수연에게 마침내 알려주는 세현의 진짜 목적.
210여쪽에 걸친 이야기 속에 저는 몇번이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물론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될 줄은 몰라서 놀라움도 있었지만 엄마인 손경애씨나 배은망덕한 아들인 유상운이나 상운이 남긴 무언가를 찾던 권세현이나 그런 세현을 알면서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정수연, 그리고 일정이 취소되어 갑작스레 찾아온 유상희가 만나는 ‘두 방문객‘이라는 제목이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진 것이 더 놀라웠던 것 같아요.
아, 상운이에게는 한 명이 더 있었네......
손경애씨에겐 그림을 좋아 할 것 같지 않아 보이던 조은영씨에게 심심한 위로와 명복을 빌면서......
김희진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