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
임승훈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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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라는 임승훈작가님의 첫 소설집처럼 제 삶 또한 형편없었고 지금 살아가고 있지만 별볼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행성과 항성은 물론 배면 출력장치나 크루잎이라 부르는 초고성능연산장치같은 용어(비워진 우주의 대기자들)를 이해 할 정도로 지능이 높지 않고 이탈리아 세리에 A, B리그는 커녕 K리그같은 축구경기(골키퍼 에릭 홀테의 고양이가 죽은 다음날)는 물론 스트레이트 한 방으로 KO시킬 수도 있는 권투경기(우울한 복서는 이제 우울하지 않지)같은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고 또 운동신경이 둔한 탓에 잘 하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제가 웃을 때 보조개가 생기는 모습이 이서진(이서진을 닮은 탐정 - 새가 된 아내)을 닮았다고 말했던 친구들이 한 두명정도 있었지만 곧바로 아니라고 다수가 단호하게 말할정도로 잘 생기지 않았고 그래서 인지 연애는 커녕 그 어떤 썸조차도 느끼지 못하고 이른바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프로필 사진이나 추천사를 쓰신 김현작가님의 글을 보면서도 저는 작가님보다 더 형편없게 살고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제 삶이 형편없을지라도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가 작가님의 마지막 책일 수도 있지만 저는 작가님의 작품이 계속 출간되기를 기다리면서 살아가고 있겠습니다.
임승훈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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