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매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8
김금희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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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쭉 나열해봤는 데 김금희작가님의 신작 두 편을 빼먹었네요.
마음산책에서 출간한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와 현대문학 핀시리즈 8번째인 「나의 사랑, 매기」.
그 중에서 어제 읽었던 「나의 사랑, 매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주도 월드컵경기장 부근에서 조그마한 유기농 채소들을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는 남편이 있는 재연배우인 매기와 모종의 관계를 유지하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재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데 알다시피 ‘매기‘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지만 실제 그녀의 이름은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따로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단순히 과거 연극을 했었고 연극무대가 등장하는 이유만으로 (너무 한낮의 연애)가 생각이 났고 제주도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있는 매기의 남편이 운영하는 유기농스토어가 나올 때 10년전에 제주도 월드컵 경기장에서 호텔현장실습할 때 저와 함께 했던 사람들과 단체로 영화를 봤는 데 그 영화가 비교적 짧은 상영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깜빡 잠이 들었다는 것과 쉬는 날이었는 데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늦게 일어난 바람에 버스를 놓쳐 당시 휴대폰도 없었기에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있던 공중전화로 호텔에 전화를 걸어 조금 늦을 거라고 다급하게 연락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에는 거기서 택시를 탔는 데 중문관광단지안에 있는 호텔까지 정확히 9900원이 나왔다는 것도 만원을 줬지만 택시기사님이 100원 거슬러주지 않았다는 것도 생각이 납니다.
한편 재연배우인 매기를 보며 가끔 「실제상황」같은 재연프로그램 속에 등장하는 재연배우들이 생각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아직 이들처럼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부적절한 사랑은 커녕 순수하게 이성을 좋아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것조차 해본 것이 없어서 그저 남의 일같고 깊은 공감이 가지지 않지만 한동안 제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매기로 시작하는 노래도 그 노래를 부르던 식당 아주머니가 사리지고 대신 없어지고로 부르는 것도.
참 다른 리뷰를 보니 책의 표지가 구리다거나 책값이 비싸다는 의견이 있던데 표지가 구린 것인 취향의 차이(내년 3월까지는 같은 작가님의 작품을 표지로 삼을 예정)라고 생각하지만 최저임금도 오른 마당에 그에 따른 각종 물가도 오르는 데 책값이 안 올라가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 시리즈가 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다지 감수하기 힘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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