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
조경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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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일요일의 철학」이후 5년만입니다.
읽을 당시에 (단념)이라는 단편이 비교적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과 조금 다른 느낌이어서 기억하고 있었는 데 이번에 출간된 조경란작가님의 신작 소설집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에서는 (11월 30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엄마의 부탁으로 오미숙이라는 여자에게 무엇을 받아내기 위해 문산행버스를 타는 훈이가 양계장을 하는 오미숙을 만나 계란 두 판을 들고 서울로 돌아오는 모습(11월 30일)이 인상깊었습니다.
「일요일의 철학」에서도 (봉천동의 유령)이라는 단편이 있었지만 이 소설집에서도 (저수하에서)라는 단편을 통해 작가님이 살고 계실 것으로 추정되는 관악구 지금의 이름은 행운동에서 집을 구하려고 하는 작가님의 자전적이야기가 돋보였습니다.
사실 저도 저수하라는 단어를 보고 저수지를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작가님이 만났던 택시기사이자 전대통령이 누구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물론 우리 주변에도 대부분의 소설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 ‘죽음‘이지만 유독 이 소설집에 실린 단편들 전반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 건강과 시)에서의 B, (11월 30일)에서의 찬이, (오랜 이별을 생각함)의 죽음을 앞두고 있는 현선생, 그리고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만 택시기사로 만나게 된 전대통령(저수하에서)까지......
소설집 제목이 「언젠가 떠내려가는 집에서」도 좋았지만 논의했던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좋았던 것 같네요.
조경란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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