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방
김준녕 지음 / 렛츠북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단순하게 표지가 멋져서 구매를 했던 김준녕작가님의 소설집 「주인 없는 방」을 뒤늦게나마 주기적으로 가는 작은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았습니다.
표제작이자 첫번째로 실린 (주인 없는 방)에서부터 인상적이었는 데 그건 아마도 저 역시 원룸에 살고 있고 앞서 제가 살던 원룸 방에서 살던 분이 남겨놓은 것으로 추정되눈 빨래건조대와 앉은다리 책상겸 밥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는 개를 낳는다)와 (졸음), (결국 주정뱅이는 주정뱅이가 된다)를 읽었을 때 또한 많은 인상과 공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런부분같은 것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 까생각합니다.
‘나는 허탈했다. 무언가를 항상 쌓기 위해 살아야 하나? 돈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뭐든 간에 하나를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시간, 사랑, 기억, 행복. 그런 것들을 생각하니 술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게 안은 사람들 웃음소리로 넘쳐났다. 기분이 좋은 듯 사람들은 반복해서 술을 시켰다. 사장은 바쁜 와중에도 빙그레 웃고 있었고, 직원은 밀려오는 주문에 힘들어하며 얼굴에 예민함이 가득했다.‘ (결국 주정뱅이는 주정뱅이가 된다, 126쪽)
김준녕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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