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개
박솔뫼 지음 / 스위밍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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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이후 황예인님(정지돈작가님의 「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의 리뷰를 쓸 때 물어봤었는 데 역시 제가 익숙히 들었던 그 분이 맞았네요.)이 2018년 봄에 새로 책을 내셨는 데 그 책의 제목은 「사랑하는 개」이며 박솔뫼작가님이 「겨울의 - 눈↑빛↑♬」이후 내신 소설집이더군요.
표제작이기도 한 (사랑하는 개)에서도 등장하는(?) ‘금‘정연님의 해설처럼 제목과 표지에서부터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소설을 읽어보니 정말이지 노디(표지에 있던 늠름하게 생긴 개맞죠?)같은 개를 키워보고 싶지만 개가 되고 싶다고 말해서 개가 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개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기는 하지만 인간보다 빨리 시간이 흐르니까...... 아무튼 입 밖에 내뱉은 말에는 뭔가 힘이 있긴 있다는 것(사랑하는 개)에는 고개가 끄덕여지고,
가습기에서 나온 세 마리의 닭을 보며 정확히는 자신들이 먹었었던 가게이름이 천국인지 극락인지 아무튼 그런 이름이 들어갔었던 것 같은 고기집을 찾는 도형과 나(고기 먹으러 가는 길)를 보면서 허기가 졌고 1월 1일부터 동면을 시작하는 허은과 허은이 데리고 온 고양이 차미(여름의 끝으로)를 보며 동시에 나도 겨울잠같은 것을 푹자보며 나에게 ‘만들어질 기억‘을 노트에다 적어보고 싶고 또 고양이도 키워보고 싶기는 하지만 차미처럼 내게 욕을 하지 않을 까 물론 내게 욕한다 할지라도 내가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서도. 마지막으로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재밌을 것 같은 영화를 아르바이트 끝나고 아침에 영화를 보았다가 또 1~2년전에는 극장에 개봉하는 영화라면 무조건 극장에서 무리하게 보려고 했는 데 분명히 처음 보았고 영화시작전에 틀어준 예고편이나 포스터만 봤을 뿐인 데 영화를 보면 볼 수록 얼마 전에 본 것같은 기분이 들었고 테니스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최근 좋은 활약을 해주시는 우리나라 선수를 보며 테니스 선수들의 멋있음(차가운 여름의 길)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만나리라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을 만나게 해주는 산책같은 소설‘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박솔뫼작가님처럼 앞으로 내가 할 것들과 하지 않고 하지 못할 것들이 저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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