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의 발칙한 아내
한지수 지음 / 문학사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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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그저께 오후에 다 읽었지만 리뷰를 쓸 시간이 없어 오늘에서야 쓰게 되는 군요.
첫 장편소설「헤밍웨이 사랑법」부터 「빠레, 살라맛 뽀」, 「파묻힌 도시의 연인」까지 작품들마다 매혹적이면서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시는 한지수작가님의 네번째 장편소설인 「40일의 발칙한 아내」도 매혹적인 사랑이야기여서 읽으면서 마치 제가 자동차딜러인 선재의 감정에 너무 몰입하게 되었고 결혼은 연애의 시작이라는 커플매칭사이트에서 여섯번째로 만난 이경이라는 여자에게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잊혀질 권리를 대신 실행하여 인터넷상의 개인정보나 가입했던 사이트에서의 자신의 정보등을 찾아내서 사라지게 하는 일을 하는 이경이 정작 물려받은 병으로 인해 곧 죽음을 앞두고 있으며 자동차딜러이자 사진도 찍으며 아버지가 간첩이라는 크나큰 아픈 과거를 짊어지고 있는 선재를 사랑하여 일기를 쓰며 선재 주위를 맴돌고 있는 모습이 최근에 DVD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분위기나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서도 아무래도 죽을 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나 타인으로 인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을 느끼며 살고 싶어지는 모습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40일의 발칙한 아내」에서 느꼈던 것 같아요.)를 봐서 그런지 더 안쓰럽기도 하고 가슴 깊숙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선재라면 저는 이경을 가슴 깊숙히 사랑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는 데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그녀가 떠난 다음에야 뒤늦게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녀가 이 세상에 없기에 그 슬픔 속에서 계속 허우적대고 있을 것 같아요.
한지수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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