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외계인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7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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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숲은 그렇게 대답했다」로 만나 보았던 이상권작가님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7번째 「서울 사는 외계인들」을 출간하셨고 저는 뒤늦게 읽어보았습니다.
초등학생때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끔찍한 경험을 갖게 되는 사우가 사랑하는 엄마까지 자신의 곁을 영원히 떠나버리자 학교도 그만두고 아버지로부터 독립하여 2층집에 홀로 살아가기 시작할 무렵에 분명 처음보지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고양이와 대화를 하게 되고 1층에 사는 글을 쓰지를 못하는 결코 사우또래의 미미의 엄마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젊어보이는 ‘찔레꽃‘씨에게 글을 가르쳐주는 일을 얼떨결에 하게 됩니다.
어릴 적 끔찍한 상처로 인해 중학교에 가서도 적응하지 못하여 학교를 그만 둔 상태에서 같은 반이었으나 기억나지 않던 진구라는 동급생을 만나 친하게 지내는 가 싶었지만 알고 보니 진구라는 녀석은......
사실 저는 선생님으로 부터 뺨을 맞거나 발로 차여본 것 말고는 크게 상처받을 일은 없었는 데 제 몸에서 냄새가 나고 가난하게 산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때 왕따를 당하고 마지막 6학년 때에는 아이들이 이런 제 사정을 알고 잘 해주고 친한 척을 해주기는 했지만 이 게 오래가지는 않더군요.
어떤 대가나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제게 했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같은 반 아이들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진구녀석을 보니 화가 치밀어오르기는 했는 데 진구의 여자친구인 새민이는 진구같은 애가 아니어서 그런지 저도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고 사우와 대화하던 고양이가 나중에 사우의 잊고 있었던 추억 속에 등장하는 모습과 사우 뿐만이 아니라 그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보여지는 대상도 달라지는 모습을 책으로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이 세상에 불시착한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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