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난민 창비청소년문학 83
표명희 지음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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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걸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4월 1일 만우절에 3월 한 달 동안 읽은 책들을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4월달에도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제 스스로에게 하던 약속을 만우절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대면서 깨어버렸고 15일이 되어서야 전아리작가님의 세번째 소설집 「옆집 아이는 울지 않는다」를 읽고 리뷰를 썼고 또 다시 침묵하였네요.
북플을 시작한 것이 2015년 8월이었고 그 후 1년 뒤에 최은영작가님의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를 읽기 시작하자 2달 정도 잠시 북플활동을 하지 않았었죠. (그 때에는 책을 안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고 나서의 느낌을 쓰기가 매우 힘들었고 그 것을 표현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껴서 그런지 멀리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번에는 읽기 조차 힘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첫 소설집「해협의 빛」이후 전혜정작가님의 두 번째 책이자 첫 장편소설 「첫번째 날」을 40쪽 정도 읽다가 은행나무에서 출간한 7명의 작가님이 쓰신 「서로의 나라에서」를 작년 첫 소설집 「스크류바」를 출간하신 박사랑작가님이 쓰신 (방갈로, 1996)까지만 읽었으며 역시 첫 소설집을 내신 김개영작가님의 「거울 사원」을 마지막 단편 (라리루레로 파피푸페포)와 해설 빼고 읽었습니다.
솔직히 오늘 읽은 표명희작가님의 「어느 날 난민」도 4월 초에 읽었어야 하는 데 읽지 않고 제가 사는 부산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기증을 했고 그 기증한 곳에서 책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난민이라는 의미가 꼭 다른 나라에서 신분이나 국적이 다른 상대와 사랑에 빠지거나 어떤 계기로 인해 강제로 추방당했거나 혹은 가족, 집안 더 나아가 부족의 뜻과 반대되는 행동이나 뜻을 지녀 투명인간취급은 물론 심지어 명예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도 서슴치 않는 모습에 다른 나라로 떠나 살아가기를 결심하여 우리나라로 오게 되는 외국국적의 사람들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날 난민」을 읽으며 느꼈습니다.
저 역시도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소속되었던 가족이나 친척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홀로 살아가고 있으며 북플이라는 울타리에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난민‘이라는 것을 다소 과장된 것 같고 「어느 날 난민」을 읽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국무위원장의 만남과 관한 뉴스를 TV로 접하면서 ‘난민‘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빼어난 ‘수작‘이라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표명희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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