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에서 배운 내가 배운 역사의 법칙
1.안전한 시기-혼돈스런 시기-안전한 시기-혼돈스런 시기... 순으로 역사가 순환되는 것 같다.
2.십팔사략을 보면 혼란은 측근,외척,환관 같은 이들에 의해서 초래된다.
예외)수나라
3.가장 찬란한 순간에 이미 파멸과 몰락과 혼돈의 씨앗은 뿌려져 있다.
4.체제가 잘 나갔던 순간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제 더 이상 그 시스템이 통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수하려는 '경로의존성의 함정'에 빠지는 순간 체제는 몰락의 길로 들어선다.

부산고전함께읽기 12회 모임 2018.10.13 오후 다섯 시

2주간에 걸친 연기라는 힘겨운 고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긴 시간을 지나 다시 만났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고전읽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목적에 따라 만난 우리는 나름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 그 이야기의 편린을 한 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00: 빠진 내용이 많아 아쉬웠다. 힘겨운 시대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왕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000: 혼돈의 시기에 안정의 씨앗이 뿌려지고, 안정된 시기에 혼란의 싹이 튼다. 왜 사람의 마음이 오래가지 않고 이렇게 쉽게 약해질까.
000: 수나라 몰락은 고구려라기보다는 수양제의 실정의 탓이 크다. 당태종과 광무제가 호감이 간다.
000: 세계 제국으로서의 당, 문화적 전성기를 연 국가로서의 당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000: 양무제는 불교 역사에서 유명한 황제다.
00: 남북조 시대에 백성들의 삶은 비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000: 남북조 시대에 천리안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000: 이 시대가 완벽한 한족의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중화사상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000: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다 진실은 아닐 것이다. 예)양만춘, 역사를 아는 것보다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00: '이게 왜 고전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00: 누가 나에게 피드백을 주면 아프지만, 역사책을 읽고 스스로 피드백을 하면 아프지 않고 도움이 되기에 역사책을 읽는다.
00: 지식에 대한 욕망 때문에 역사책을 읽는다.
000: 내가 아는 것과는 다른 관점의 시각을 알려 주기에 역사책을 읽는다. 진실에 관한 무언가를 알고 싶은 욕망 때문에 역사책을 읽는다.
000: 역사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역사책을 읽는다.
000: 본격적인 중국 역사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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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것들이 아닌 무언가 의미를 가지는 것들을 남기고 싶었다. 그 의미란 게 세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조그만 흔적이라도 남기기를 바라며. 하지만 세상은 녹록하지 않다. 무언가 의미를 가지는 것들을 남긴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우리의 생각이나 의지, 노력보다 강한 세상의 흐름은 우리가 남기려는 것들을 휩쓸고 지나가버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만의 생각과 의지로 세상에 무언가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다. 계속해서 꾸역꾸역 포기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겠다. 언젠가는 실망할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할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에.
사라진 것들에 내가 바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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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예고) <자크 데리다를 읽는 시간>을 읽다가 드디어 <존재와 시간>을 읽을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읽기 어려운 책 중의 하나라는 이 책의 원저를 읽는 것은 아직 무리고, 책에 대한 해설서를 우선적으로 읽을 예정입니다. 이 책을 읽고 기회가 되면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읽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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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하는 말)
아니, 일본 사람들이 잘 쓰는 어려운 책 쉽게 해설해주는 책 종류인데, 왜 이렇게 어렵지. 거의 머리털이 뽑힐 수준입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데리다의 글쓰기나 사상 자체가 너무 어려워서 그런가. 하지만 포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어려운 책도 읽었는데 이 책을 못읽겠느냐'고 속으로 외치며 오기로 꾸역꾸역 읽는 중입니다.  일단 다 읽어보겠습니다. 읽고 나서 이해했느냐 하는 건 개념치 않고. 더 나아가서 데리다의 책 자체도 읽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게 실제로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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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미학 에세이 - 예술의 눈으로 세상 읽기
진중권 지음 / 씨네21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의식의 흐름대로 쓰기)
...

1.
진중권의 정치평론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다 옳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저랑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요. 젊었을 적의 저는 그의 정치평론도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치평론에서 들리는 그의 말에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그의 정치평론에서 보이는 공격성을 감당하지 못한다고나 할까.

2.
그런데, 그의 미학 관련된 글은 좋아합니다. 어렵다고 할 수 있는 미학관련 글을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잘 쓰는 작가이기도 하고,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자신만의 사고 체계를 구축하려는 모습도 좋아 보이고,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미학 관련된 글을 쓴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제 머리속에서는 한국의 미학관련 글중에서 진중권 책은 읽겠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3.
저의 사고체계에 따른다면 <미학 에세이>도 읽어야 하는 당위가 성립됩니다. 그 당위에 따라 읽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미학적인 이론과 사고를 바탕으로 세상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듯한 에세이 형식의 글을 모아놓은 책인데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당혹스러움이 찾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예술이나 미학관련 책을 읽으며 제가 이해가 힘들었던 건, 사도-마조히즘이나 분변증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영역이라서 그랬던 것인데요, <미학 에세이>를 읽으며 어느 순간 무언가가 확 떠올랐습니다. 아직까지 분변증은 제가 알 수 없는 것이라서 미지의 영역이지만, 사도-마조히즘 관련해서는 이 책을 읽고 조금 더 관찰의 대상으로 냉정하게 바라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넘겨버렸다면, 이제서야 들여다보고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제가 그쪽 관련 성향이 있는 건 아닙니다.(^^;;)

4.
책을 다 읽고 나서 갑자기 묵혀두었던 신체 어느 일부분의 통증이 밀려옵니다. 위에서 적은대로 이 고통을 견디면 쾌락이 올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통증이 사그라드네요. '어~~ 그러면 이걸 쾌락으로 느낄 수 있는 것 아니야?' 하는데 다시 통증이 밀려옵니다. 아~~~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쾌락은 개뿔!!! 아파 죽겠는데 무슨 쾌락이야. 오직 고통이 사라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아직 저에게 사도-마조히즘은 알 수 없는 영역인가 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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