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김수정 지음 / 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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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휴먼에세이다.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를 읽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리빙 라이브러리>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대신 '사람'을 빌리는 것이란다.

책 대신 사람을 대출한다?? 문화적 쇼크다! 오~ 신선한 내용이였다! 사람을 대출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다. 만약 대출한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거나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면 밖에서 따로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계속 할 수도 있나보다.

한마디로 '살아 있는 도서관' 인 것이다! 창의적이고 독특한 유행을 만들어 내는 런더너들의 아이디어 중 한가지 일 일까? 


책을 빌릴 때 책 목록들을 보듯이 사람을 빌릴 때에도 '사람 목록?'이 있다. 이 목록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은 각각의 사연으로 다양하지만 한가지 룰이 존재한다. 바로 평상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오해와 편견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 <리빙 라이브러리>의 취지는 사람대 사람이 만나서 소통하고 평소에 선입견을 갖고 있던 자신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고 첫 번째로 대출할 사람으로 이 행사를 창시한 '로니'를 첫 번째 열람대상으로 만난다. 로니는 덴마크 출신에 35살 청년이다. 학생이자 시민운동가라는 소개와함께 제자의 질문에 답변한다. 이런 행사를 창시하게 된 이유를 묻자


로니: "남을 이해하는 건 사실 별 게 아니잖아요. 오해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거고, 이해는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거니까,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 <리빙 라이브러리>의 호응은 생각 외로 엄청났다고 한다. 모두가 대화가 가진 "힘"에 감동했다는 것이다. 그래... 우리들은 언제나 대화에 목 말라 있는거 같다.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나의 얘기도 하며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할 수있는 기회가 의외로 적은 거 같다.

이 행사는 영국에서 뿐 아니라 수십개국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스웨덴에서는 아예 정규적으로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리빙 라이브러리의 한 가지 철칙만은 꼭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free!

행사에 참여하는 어떤 사람도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들려줄 사람에게도 돈을 내지 않는다. 공짜로 한 사람의 인생을 듣는 것이다, 이것은 소설 한 편 읽는것과 비슷한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더 큰 감동과 깨달음이 있으리라...

저자:  "어느 정도의 선입관은 누구나 가지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로니: "문제는 그 고정관념 속에서 편견이 생기고 편견은 차별이나 폭력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위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성질이 급하더라.' 여기까지는 고정관념이죠.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성질이 급하니 재수 없어, 한 대 패줘야지'라는 결론으로 흐르면 심각해지는 거예요."

​당신의 편견은 무엇입니까? what's your prejud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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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의 명언 악당의 명언
손호성 지음 / 아르고나인미디어그룹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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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의 명언은 비밀 독서단에서

'입만 열면 손해 보는 사람들을 위한 책' 편에서

소개된 해결된 책들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매직아이'를 처음 만드신 분이라는 사실~

각 테마별로 저자의 생각이 짧게 짧게 들어가 있다,

그 짧은 문장은 긴 설명의 문장들 보다

가슴에 팍팍 꽂힌다.

흔히 대책 없이? 용기를 주는 책보다는

개인적으로 더 자극이 됐다.

승자 입장에서 쓴 거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들도 많고

어떤 면에서는 좀 읽기에 불편한 부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공감되고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이 세상은 어떠한지를 알려주는 지침서 같기도 하다.

책이 두꺼워 보이지만 책 안에 내용들은 짤막하기 때문에

평소에 책을 읽고 싶어도 시간이 많이 나지 않는 사람들도

이 책은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어도

손색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꽂히는 문장들을

다이어리에 적어 두었다. 이 책은 촌철살인 같은 부분도 있고

아하! 맞다 맞아! 공감되는 부분과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저자의 충고들 중 유머러스한

문장들도 있다. 짧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나에게는 충분한 자극과 상황을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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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 밑줄 긋는 여자의 토닥토닥 에세이
성수선 지음 / 알투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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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른세 편의 소설에서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와 함께 소설 한 편씩을 동시에 이야기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고 있던 소설 작품들을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소개된 소설을 들 하나씩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목차에 나온 제목들 중 마음을 끄는 여러 제목들이 좋았기 때문이다. 목차 제목 중 [사실은 남들도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어] 라는 제목을 보고 '아 나만 구질구질하다는 기분을 느끼는 건 아닌갑네' 라고 슬쩍 위로가 됐고, [우리는 쿨하게 이별하지만 늘 그 사람 언저리에서 서성이지] 를 읽고 '역시 세상의 남녀 간의 이별은 항상 뒤끝 감정이 있지...' 생각했으면 [다 아는 줄 알지만 사람들은 그저 서로를 짐작할 뿐이야] 라는 제목에서는 남의 감정이나 상황을 내 입장에서  쉽게 쉽게 생각하는 버릇을 순간 반성하게 만들었다. 

책은 참 술술 읽힌다. 어려운 말들로 혼자만의 해석이 필요한 부분도 없고, 철학 에세이처럼 읽고 있는 내가 아직 많이 생각이 부족하다고 만들지도 않아서 좋다.  어째면 접근 방식이 저자의 평범한 일상 생활을 소재로 소개하는 소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방식이라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길들임'에 대해 말하는 이 구절은 아마도 <어린왕자>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빈번하게 인용되는 부분일 거다.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하게 된 것은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서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하지만 넌 그걸 잊으면 안 돼.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너는 영원히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네 장미꽃에 대해 책임이 있어."

/ 물론 좋은 말이다. 좋은 관계는 시간과 정성과 상호 보살핌과 인내의 결실이고, 인간관계에는 책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항상 그럴까? 누군가에게 엄청난 정성을 쏟아부었다고 해서 , 누군가와 청춘의 한 자락을 함께 보냈다고 해서.....그게 아까워서 아니란 걸 알면서도 그 관계를 계속 이어간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여우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너는 영원히 책임이 있는 거야." 라고 말했지만 지나친 책임감도 병이다. 행복을 망가뜨리는 병. 여기저기 휩쓸려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지나친 책임감도 병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  여우가 말해주지 않은 한 가지, 지나친 책임감도 병이다. 』

저자의 에피소드들 중 대단한 사건들은 없다. 우리가 한 번씩 겪는 감정이나 만남들이다. 하지만 그런 평범한 에피소드들과 같이 소개되는 소설을  이야기해주는 방식은 특별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에서 일상의 모습들과 함께 나타나주는 각각의 소설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말 잘 쓴 책들의 리뷰를 모아서 엮어낸 한 권의 책 같다고 해야하나? 이 책에 소개된 소설들 중 읽어 본 소설이 있다면 이 책이 더 좋을 것이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동과 생각은 모두 다르다. 그런 다른 생각들을 읽는다는 것도 좋은 공부이며, 한 권의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인 거 같다. 건빵에 딸린 별 사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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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명문 서점 (반양장) - 오래된 서가에서 책의 미래를 만나다
라이너 모리츠 지음, 레토 군틀리아지 시몽이스 사진, 박병화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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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라이너 모리츠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자신이

개인적으로 체험한 아름다운 서점 스무 곳을 다니며

인터뷰한 내용을 이 책에서

소개해 준다.

주관적인 견해라는 주장도 있겠지만

저자가 출판계에서 오랜 시간 일하면서 생긴

안목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대체로 이 '유럽의 명문 서점'에 소개된 서점들은

역사가 오래된 곳이 대부분이다. 

겉은 오래된 건물이지만 현대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또 한가지 서점들의 특징은 인기를 끄는 베스트셀러

중심의 신간만을 중시하지 않는 모양이다.

어떤 서점은 여행 도서를 전문으로, 또 어떤 곳은 건축 도서나

미술 도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곳들이이다.

당장은 인기가 없더라도 언젠가 빛을 볼 책들과

진열하는 자체만으로 서점의 위상을 나타내줄 수 있는

책들을 중시하는 곳도 있단다.

며칠 사이에 갈리는 우리나라 대형 서점과는 사뭇 다른 시스템들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서점이 마치

명품관과 같구나... 명품관 안에 명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듯이

품위 있어 보이고, 그 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명품처럼 보이는구나...'

사실 서점의 겉모습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가면 자연스럽게 무언가 읽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의 힘은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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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다 있다 - 내 몸과 인상을 변화시키는 35가지 비밀
황세란 지음 / 예문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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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얼굴은 변한다!

​사람의 얼굴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가 생겨서 얼굴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연스러운 노화 이외에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이목구비도 변한다는 사실!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

주름의 결은 성품을 나타내고,, 근육의 방향에 따라서 기분을

알 수 있으며, 얼굴색으로 건강도 알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뇌가 다양한 세포를 작동시켜 몸과 얼굴을 바꾸지만

이보다 근본적으로 신체를 움직이고 바꾸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

책에는 얼굴에 대해서 흥미로운

몇 가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현재 41세라고 하면 눈과 눈 사이 미간이

41세의 나이를 나타내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미간 부분은 '간'기능과 연결되어 있어서

이곳이 밝고 깨끗하면 그 나이의 운이 좋아져서

하는 일이 잘된다고 알려준다.

 

『눈썹에서 양쪽 콧방울까지는 중년으로 보며, 31세부터 50세까지의 운기를 짐작한다,눈과 눈빛,코의 모양, 광대뼈의 기상 등 이 부분의 기운으로 자신의 재물복과 능력, 자신감과 건강을 가늠한다. 노후로 가는 길을 여는 길목으로, 일생 중 가장 중요한 곳이다.얼굴의 기색, 낯빛과 점, 상처나 흉터를 잘 살피도록 한다.  코 밑 인중부터 턱까지는 노년운으로 본다. 51세부터 75세까지의 운기를 보며, 인중의 모양이나 입과 법령의 모양새가 아주 중요하다. 』​ 

1~14세:귀

15세~30세:이마

31세~50세:눈,눈썹,코 ,코끝,광대뼈

51세~75세: 인중에서 턱 선까지

76세~100세: 턱


얼굴 부위마다 각각의 나이 때가 있다고 한다.

해당하는 나이의 얼굴 부위가

깨끗하고 흉터가 없게 해야

건강과 그 당시 나이 때의 운이 순탄하다는 것이다.

『마음에 따라 오장육부 기운이 달라진다. - 어떤 마음을 품었는가에 따라 색깔이 변하고 이목구비도 움직이면서 결국은 얼굴이 달라진다, 』

 

기운이 약해질 때:

신장과 방광(머리카락,귀,치아)


마음에 갈등과 자극을

받을 때:

심장과 소장(이마,눈썹,혀)


스트레스,피로감이 많이 쌓였을 때:

간장과 담장(명궁,눈)


근심과 걱정이 클 때:

폐장과 대장(코,광대빼,피부)


자주 화가 나고 신경질과 짜증이 앞설 때:

위장과 비장(입,입술)

위의 증상이 있는 때 해당 장기가

약해졌거나 아프다는 신호다.

그런 장기들은 얼굴과 혈들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얼굴의 상태만을 보고

어느 부위가 안 좋은지 알 수 있다고 한다.

항상 예외가 있는 법이니 100% 들어맞는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책에서 말하는 부분들을

염두에 두었다가 거울을 볼 때

유심히 자신의 얼굴의 기색을 살피면 어떨까 

예를 들어 눈이 심하게 충혈됐다거나 그 부위가

안 좋다면 혹시 간이 안 좋은가? 간에 무리가 왔나?

라고 한 번쯤 생각하고 조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마음의 상태가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그것이 쌓이면 내 이목구비도 바꿀 수 있다고 하니

기왕이면 정화된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이

얼굴을 단정하게 하는 방법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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