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 - 독서보다 10배 더 강력한 명품 인생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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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왜 우리가 책 읽기에서 머무르지 말고 자신만의 책을 써야하는지,  책 쓰기의 위력이 얼만큼 대단하지를 말해준다. 더불어 그런 책 쓰기 방법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였다고 한다. 그는 3년동안 도서관을 다니며 1만 권의 책을 읽고, 다시 3년 동안 약 60권의 책을 출간했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아무리 책을 많이 읽는다 해도 읽기만 하는 행위로만은 삶의 변화는 쉽게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요즘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한 책들이 많다. 책을 많이 읽으면 분명 어제의 나와는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그 차원을 넘어선 삶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글쓰기'이다. 

읽기만 하는 사람은 10년이 지나도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어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눈부신 인생을 살게 될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굳이 '눈부신 인생'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내안에 의식이 변하는 인생을 맛 볼수있다면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눈부신 시간'이 될것이다.

 

1920년 뉴욕 거리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번잡하고 복잡한 길에 어떤 맹인이 작은 푯말을 목에 건 채로 앉아 있었다. 그 푯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나는 맹인 입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누군가 멈춰서더니 그 맹인의 푯말을 다시 고쳐 써주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 입니다. 하지만 저는 볼 수 없답니다-

그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무심하게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 푯말을 보고 한 두푼 적선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글쓰기의 힘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글의 힘인 것이다. 이렇듯 글의 힘은 사람의 마음을 바꾸어 놓는다. 감정을 건드려주면 행동으로 연결된다. 

우리가 쓰기를 힘들어하고 잘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너무 잘 쓰려는 노력'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을까?

『글쓰기 제 1원칙: 전달하라! 절대 꾸미지 마라!

​말이나 글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   -공자

문장의 제1요건은 명료함이다.   -아리스토텔레스

글쓰기 제 2원칙: 간결하게!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짧게 써라 그래야 읽힌다. - 조지프 퓰리처

재주 없는 사람이 다 말해버리고, 재주 있는 사람은 말을 고르고 아낀다. -퀸틸리아누스

생각이 깊은 사람일수록 말이 간결하다. 그 주제나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해야 한다. 자신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도 간결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지혜로운 사람들이다. 』

<도로시의 마무리>

책을 읽다보면 가끔씩 나도 나만의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김병완의 책 쓰기 혁명' 이 책을 읽으면서도 몇번이고 설레였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 동시에 '내가 무슨 책을 써...' 라고 단념한다.  문장력은 둘째치고  책을 쓸 '소스'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직종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해외 여행을 다녀와서 생긴 경험과 사진첩에 한 가득 담아 놓은 사진도 없다. 그렇다고 기발한 SF 소설같은 상상력이 머리속에 날아 다니지도 않는다. 항상 책에서는 무조건 써라! 아무거나 써라! 하지만 막상 쓰려고 보면 하루 일과를 쓰는 단순 일기가 되어버린다. 아직 내 지식과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일것이다. "일기라도 좋으니 그래도! 일단 쓰시오!" 라고 하는 책들이 많기에 용기내서 끄적이는 단계부터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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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라 문서
파울로 코엘료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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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아크라문서 소설의 배경은 11세기 말 십자군 전쟁이 일어나기 전 날 밤을 배경으로 한다. 예루살렘의 시민들은 광장으로 모여들고 현자와의 대화를 통해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가는 상황으로 설정된다. 이런 대화들이 훗날 문서로 기록되었다는 이야기다.

각각의 질문은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면서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는 단어들이다. 소설을 읽으며 마치 다른 사람들의 고민에 대한 답을 엿듣는 듯한 느낌이다. 소설에서 나오는 질문들이 모두들 한 번씩 생각해봤고 또 현재도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고 앞으로도 삶에서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고민들인 것을 알기에 이 소설에서 현자의 답변에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고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이에 그가 대답하였다.

고독은 벗의 부재를 뜻하지 않는다. 고독의 순간에 우리 영혼은 우리에게 자유로이 말을 걸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생각보다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한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삶이 최선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말한다. "난 그 일을 해야 되는 줄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하질 못했어." 그러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훨씬 안전한 느낌이다. 그러나 이는 삶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에게는 기회조차 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스스로가 한계를 만들어 허우적대는 것과 같다. 차라리 '내 용기가 부족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란다. 최소한 남 탓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것이기 때문이다. 또 "나는 고독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 고독이란 게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찾아오는 감정보다는 내 스스로가 만들 놓은 감정일 가능성이 더 큰 거 같다. 나의 내면이 뭔가 충족되지 않을 때 '고독'이라 명칭하는 것은 아닐까? 혼자 있는 시간을 고독이라 느끼지 않고 나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며,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면 고독의 시간들은 더 넓은 세상과 더 많은 사람들을 맞이하기 전의 도움이 되는 즐거운 외로움쯤으로 여겨도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랑은 늘 내 곁을 지나가버립니다." 이에 그가 대답하였다.

참된 사랑은 스스로 대상을 유혹할 뿐 대상에게 유혹당하지 않는다. / 상대방에게도 같은 말을 들으리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사랑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뿐이다. 억지가 개입하면 사랑은 의미를 잃고 태양도 빛을 잃는다. /인생의 큰 목표는 사랑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침묵이다./포기하지 말기를... 사랑은 열쇠고리 맨 끝에 달린 마지막 열쇠다. 그 열쇠를 써야 비로소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

우리는 누군가에게 감정을 주게 되면 그와 같은 피드백을 늘 기대한다. 부처님이 아닌 이상 불교에서 중요시하는 무소유를 실천하기란 덕이 부족한 거 같다. 너무 현대사회의 기브앤테이크적인 삶을 살아간다. 오히려 하나를 주면 두 개를 기대하기도 한다. 소설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그저 우리는 사랑을 하고 싶어서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다. 억지의 감정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점점 끝장나는 길로 '질림'의 노선으로 들어간다. 등산을 왜 하는가? 그저 산이 그곳에 있고 산을 타면 내 기분이 좋아서이다. 내가 산을 탄다고 산은 좋아해 주진 않는다. 꽃이 피면 꽃을 보고 향기로움과 아름다움에 기분이 좋아진다. 꽃이 바보라고 향을 내고 활짝 펴주는 게 아니다. 내가 보고 행복해하면 그게 다이다.

사랑도 이와 같다는 말인데.... 아직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의 사랑만은 소유하고 싶고 똑같은 피드백을 받아야 그게 완벽해진 행복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그 사람이 좋다. 그게 전부이다. 꽃이 자신의 향기를 꽃의 마음대로 자연스럽게 내듯이, 그 상대가 나를 좋아하든, 아니든 그건 그 상대의 마음이다. 내가 개입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다.  

<도로시의 마무리>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은 늘 그렇듯이 내가 살아감에 있어 용기와 친절한 안내 가이드를 해주는 기분이다. 이 책은 마치 "너 이렇게 한 번 생각해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며 나를 앉혀놓고 따뜻한 미소로 삶의 지혜를 잘 경청해서 들은 기분이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생각하게 만든다.  뻔한 해결책이 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단순함에서 우아함이 묻어 있고 그 우아함이 어려운 철학 책들 보다 더욱 따뜻한 빛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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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운명이다 -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운명을 만든다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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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 이런 말이 있다. "사물의 이치는 궁한 즉 변하고, 변한 즉 통한다." 사물은 임계치에 도달하면 먼 곳으로부터 뚫리게 되어 있다. 현재 상황에서 더할 나위 없이 최선을 다하면 갑자기 예상치 못한 상을 받든, 진급을 하든, 로또가 당첨되든, 반드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하늘이 감복한다. 나는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긴다. 작은 돈은 사람이 벌고, 큰 돈은 하늘이 벌어준다.' 이런 말들과 일맥상통하는 거 같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흔하지 않아서 그렇지 틀린 말이 아니다

 

'목소리가 운명이다.'- 목소리에는 개성이 들어 있는데, 그것은 특히 매력을 발생시킨다.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는 매력이 있는가 하면, 귀로 들리는 매력도 분명히 존재한다./ 매력이 없는 사람은 대개 목소리부터 이상하다. 깊이가 없거나 답답하다. / 동양의학에서는 목소리가 신장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목소리로 범인을 찾아내는 전문가가 있는데, 그는 목소리의 깊이를 측정한다고 한다. 대체로 말에 거짓이 가득하거나 사악한 사람은 목소리에 깊이가 없다.』

 

나도 사람에 대한 호감을 내 나름대로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로 "음성=목소리'다. 언제부터 사람을 대할 때 목소리에 귀 기울였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대방이 말하는 목소리와 톤을 주의깊게 듣는다, 목소리가 너무 공중에 떠 있는 듯하거나 가벼운 톤은 호감도에서 떨어진다. 종종 책에서 사람의 음성의 중요성에 대한 구절을 여러 번 읽게 된다. 특히 한의학 관련 책이나 심리학에서 많이 나온다. 목소리로 성격이나 건강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운명을 바꾸는 매력의 조건' - 인간관계의 성패는 대체로 내가 남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보다는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있다. 즉, 내가 평가를 받게 되는 상황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봐야 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는 것은 대인관계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간혹 남을 너무 의식하는 삶은 골치가 아프다. 남들이 어떻게 나를 생각하는지 지나치게 눈치 보고 신경 쓰다 보면, 스스로의 삶이 남을 위한 가식적인 삶으로 변할 수 있다. "내가 남을 의식할수록, 나는 의식을 잃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로 인해 주체적이지 못한 삶의 패턴을 그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배려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를 '제삼자'로 떨어뜨려 놓고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해보면 이 책에서 추구하는 운명을 바꾸는 매력적인 인간관계의 조건이 되게 하는 적합한 방법이지 싶다.

 

<도로시의 마무리>

'운'이란 정말 존재하는가? 개인적으로 분명 '운'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지도 못한 허술한 상황에서 잘 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완벽한 상황에서 일이 틀어질 때가 있다. 노력 여하의 문제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살면서 종종 우리 앞에 나타난다. 저자는 이런 '운'의 존재가 하늘의 독자적인 섭리라고 책에서 설명해준다. 저자는 45년간 과학으로서의 주역을 연구해 '주역과 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고 한다. 1980년대 미국 물리학자들에게 주역을 강의하기도 했다. 책에서 '운명'을 이야기할 때 좋은 운명을 만들어 가는  여러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만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의 운명에 영향을 끼친다고 이야기해준다. 내가 읽는 책이 나의 정신과 생각에 많은 영향을 주듯이 내가 만나는 사람도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이 말은 나 역시 상대방에게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아무리 작은 영향이라도 이왕이면 '선한 영향력을 서로가' 주고받는 사이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사람 사귐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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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카미노에서 꽃피다
강선희 글.그림 / 푸른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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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는 '길' 이란 뜻이다.  스페인 북쪽의 끝에 위치한 라시아 지방에 있는 '산티아고 데콤포스텔라'의  성을 목적으로 하는 순례길이다. 성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다고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간다. 여행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산티아고 가는 길을 주제로 한 많은 여행기의 표지를 한 번씩 봤을 것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출발지는 딱히 정해진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정에 맞춰서 출발할 도시를 정하게 되는데 휴가 때마다 루트를 달리해서 걷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스케줄에 맞춰 조정하는 것이다.  수많은 루트 중 많이 이용하는 코스 중 시작을 프랑스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다. 프랑스 남부지방 '생장 피드 포드'라는 곳에서 출발한다. 또 다른 유명한 코스는 포르투칼 리스본에서부터 올라가는 길도 자연경관이 멋있어서 많이 선택하는 코스라고 한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모든 길이 순례 길이라고 하니 정해진 패턴은 딱히 없나 보다.

여행기를 많이 읽지만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을 주제로 한 여행기는 늘 설렌다. 하루 종일 걸으며 가는 길에 수많은 자신을 만나게 된다는데 진정한 여행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또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다른 한 가지의 매력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걷기를 같이 하는 여행자들이다. 같은 목적지를 향해서 서로 격려와 도움을 주며 조용히 걷는다. 다른 여행과는 다르게 유독 산티아고 길의 걷기 여행의 여행자들은 마음이 더 열려있다. 왜 일까? 아마도 서로 가는 방향이 같다는 동지애 일수도 있고 '지금 너의 발바닥에서 오는 통증과 몸의 힘듦을 나도 안다. 나도 지금 그렇거든..' 이런 상황적인 일치함이 서로를 격려하고 마음을 열게 하는 거 같다.

산티아고 길을 걸어서 여행하는 나를 상상해 본 적이 많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은 용기가 나질 않는다. 저질 체력이 제일 걱정이다. 하지만 어린아이들도 걷고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어르신들도 거뜬히 산티아고 길을 완주하는 것을 보면 체력적인 핑계를 대기가 민망하긴 하다. 나이가 좀 더 들어서 한 번쯤 다시 모든 것을 리셋하고 싶을 때 훌쩍 떠나 몇 날 며칠을 걷고 싶다.

책의 저자는 여행을 가려고 열심히 일하며 여행경비를 모아서 산티아고 길을 떠난다.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는첫 여행을 좋은 사람들을 만나 도움받으며 심심치 않는 카미노 길을 생활해간다.

 

그곳에서 만난 길에서의 동지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또 다른 여행을 기획한다. 그녀에게 산티아고 여행이 더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고백하려고 만화까지 그렸는데 그에게 마음이 확실히 전달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순례길을 마치고 그를 다시 보기 위해 그가 사는 도시로 가는 내용이 나온다.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나라면  절대 못 했을 박력?있는 멋진 액션이다 ! 산티아고 길에서 얻은 '용기'일지도 모르겠다. 책의 마지막에는 그가 한국에 오겠다는 소식을 받았다는데 그 후에 어찌 됐는지 참 궁금하다. 하하하~

책 속에 간단한 스페인어도 소개되어 있어서 산티아고 길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유용할 거 같다.

오늘도 그곳에서는 길을 걷는 순례자들이 서로를 이끌며, 때론 '함께'였다가 때론 '혼자' 였다가 바람

과, 햇볕과, 비바람과  동행하며 그 길 끝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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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오늘은 최악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면서도 그대의 청춘은 내일을 준비한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나그네의 길임을  그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에서는 그대의 곤한 육신을 편히 쉬게 해줄 수 있는 안식의 땅이 없음을 그대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인생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태어났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차선이라고 늘 입 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한다. 그런 그가 1831년 베를린에 콜레라가 퍼졌을 때 목숨을 위해 베를린을 떠난다. 그 일로 평생 사람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어서 이후에는 자신의 철학 강의를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모순된 행동을 보였음에도 쇼펜하우어의 책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아마도 그의 비관적인 이야기들 속에 "의지"라는 희망을 동시에 이야기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내 고집만 부리는 원인은,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만났을 때 그를 시기하고 어떻게든 깎아 내리려고 고집을 피우는 원인은 자의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시선으로 나를 보기 때문이다. 자의식이 결여되었다는 것은 나와 나의 관계가 온전히 성립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나와 나의 관계가 온전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온전해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며, 허영이며, 교만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나로 평생을 살 수는 없다. 사람들의 눈높이에 나를 맞추려는 데서 모든 불행은 시작된다. 나는 어쩔수 없이 나다. 내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도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게 될 걸이다.』

 

우리는 왜 그렇게 상대방의 시선에 비친 '나'가 중요한 것일까? 일상생활에서도 남에게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서 넘쳐나가 신경 쓴다. 자기만족이 중요한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남의 만족'을 위해서 더 많이 우리의 모습을 껴 맞춰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타인에게 쉽게 이리저리 영향받을 때도 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나는 사람들이 원하는 나로 평생 살 수 없다. 내가 중심이 아닌 남들이 중심되어버린다면 온전한 나의 행복은 결코 만들어내낼 수 없다. 불행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스스로가 본인의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남을 대할 때 대화와 행동을 통해서 상대방은 그 사람을 주체적인 그 자체의 존재로  분명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도로시의 마무리>

쇼펜하우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믿는 사람과 인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음' '신념' '의지' 등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 말이 느낄 수 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충분히 존재함을 안다. 그러한 믿음이 확고하다면 시간ㅇ 지남에 따라 분명히 '눈에 보이는' 그 무엇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쇼펜하우어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의지"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의지'이며, 우리가 인생이 두려운 까닭은 이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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