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백상현 글 사진 / 시공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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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름만으로도 설레게 만드는 나라 브랜드파워에 선두다!  많은 사람들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유럽 첫 여행지로 손꼽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많은 문화유산이 있고 패션, 음식, 건축물 등등 여행하기에 매력적인 요소가 수도 없이 많은 나라다.

유럽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도 피사의 탑, 바티칸 성당, 로마의 휴일, 콜로세움, 곤돌라, 피자 등등 이탈리아에 대해서 알고 있는 키워드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시중에 나온 많은 이탈리아 여행책 중에서 소개할 책은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이란 책이다.  밀라노 로마 베네치아 피렌체 등 유명 관광도시들 이외에도 책에서 소개되는 소도시들이 주는 소박한 아름다움은 유명 관광지 못지않다

 

 인상 깊은 도시는 '메테라'! 이 도시는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주 아펜니노 산맥의 깊은 계곡에 위치해있단다. 현재 존재하고 있는 도시라는 생각보단 그 옛날 이탈리안인들이 아직도 살고 있는 거 같은 현실과 동떨어지는 마을의 느낌이 든다. 말 테라가 특별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동굴 거주기' 때문인데 이곳의 동굴들은 선사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고 책에서 말해준다. 또한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영화'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촬영지로 유명하다

책에 나오는 도시 중 친퀘테레는 레빈 토의 리구리아 해안에 있는 어촌 마을이다. 이곳의 이름의 뜻은 친퀘=5 이탈리아어로 5개의 땅을 말한다. 5개의 마을이 이 아름다운 해안 도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198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친퀘 레터 5개 마을의 이름은 '리오마조레' '마나룰라' '코르니글리아' '베르나차' '몬테로소 알마로'이다. 모두 아름답지만 시간이 부족한 여행자들은 각 마을의 특색을 알아본 이후에 5마을 중 선택해서 여행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도로시 마무리>

이탈리아는 나라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도 수많은 세계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또 음식까지도 예술로 생각해서 이탈리아 사람들만의 음식에 대한 나름의 철학도 콧대가 높다. 실제로 스타벅스나 맥도날드는 이탈리아 내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것만 보더라도 이들의 의식주 문화는 고유한 특성과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은 복잡한 유명 관광 도시보다 이탈리아를 더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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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하면 보인다
신기율 지음, 전동화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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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은 '과정'이라는 말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필터들을 거치지 않고 '직접 닿는'것이다. /누군가로 인해 몸과 마음이 크게 진동하면 그 울림은 몸이라는 공간의 구석구석에 기억된다. 그렇게 한 번 기억된 울림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다 그 울림을 주었던 누군가가 다시 나타나면 몸은 내 의식의 속도를 넘어 나에게 신호를 보낸다. 마치 보이지 않는 실에 서로에게 반응하고 공명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시공을 초월한 인간의 공명이 바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인연은 우연히 일어난 것 같은 특별한 사건들을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의 일들로 만들어낸다. 어쩌면 우리들의 일상은 수많은 인연들이 벌이고 있는 공명의 장일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는 많은 곳에서도 쉽게 친한 사람이나 가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런 것도 역시 서로 친밀한 감정과 공명을 나눠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가능한 이야기인 거 같다. 책 내용 중 저자가 운전하고 가던 중 젊은 시절 짝사랑했던 여성을 우연히 횡단보도에서 발견하게 된다. 뜻밖에 그녀는 비구니가 되었다. 달라진 모습과 지난 세월에 그냥 스쳐 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알아본다. 서로가 공유했던 공명이 다시 작용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직관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집중된 정신이 만들어내는 산물이다. 때문에 작가의 마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물건 중 하나다. 어떤 책은 읽으면 읽을 수로 마음이 편해지는데, 어떤 책은 아무리 위로와 치유를 말해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가슴 밑바닥에서 들어 올린 말인지, 머리 꼭대기에서 툭툭 던진 말인지도 선명히 쓰여 있는 것이다. 아무리 중간에 편집자가 개입하고, 컴퓨터로 수정하고, 인쇄해서 찍어내도 작가 고유의 그것은 바코드처럼 찍힌다. 그리고 그 책을 읽는 사람에게 일정한 '영향'을 끼친다.

 

정말 크게 공감한 대목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가슴에 진심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주는 책이 있는가 하면 훌륭한 문장임에 틀림없는데 이상하게 아무 감흥이 오지 않는 책이 있다. 책을 쓰는 사람이 읽는 사람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친다는 말에 200% 공감한다. 책은 단지 그것을 읽는 사람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읽고 난 후의 그 사람이 가까운 친구나 주변인들에게 릴레이로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DNA로만 따지면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얽혀'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심지어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우주가 탄생 한 시점인 '빅뱅'의 순간에는 모든 것이 서로 얽혀 있었다. 그러니 우주의 모든 존재는 서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독립적인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서로 소통과 공존을 이어가는 존재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한민족 한 뿌리"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쓰여야 하는 말인가 보다. 파리의 연인 드라마 대사 중 "이 안에 너 있다."라는 말이 맞는 말이었던 것이다....

 

『"차는 단순히 나뭇잎을 우려낸 물이 아니에요. 태양, 풀, 흙이라는 자연의 기운을 가득 담은 물이죠. 자연이 마시는 물들은 그냥 빗물이 아니라 찻물인 셈이에요.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온갖 나무와 잎과 초목을 적시고, 그 물들이 다시 땅으로 스며들어 생명을 키워나가니까요."

 

이 대목에서 차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다. 우리가 마시는 차는 그냥 차가 아니었던 것이다. 자연의 기운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마시는 차와 그냥 마시는 차는 분명 큰 차이가 있으리라... 내가 차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잠깐이라도 생각해 주는 것과 그냥 후후 불며 마실 때는 차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말과 생각의 힘에 대한 실험 중 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있다. 사람의 말과 생각은 '물'의 모양을 결정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긍정적인 상태로 마시는 사람이 차를 마시면 "내가 차라도" 몸속에 더 좋은 작용을 해 줄 것 같다.

 

몸과 내가 서로의 언어를 알아들을 때, 내 몸 안의 명당은 비로소 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간은 일종의 '분노 조절장치' 우리가 화가 났을 때 본능적으로 술을 찾는 것은, 강한 알코올로 간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그런데 간이 너무 무력해지면 분노조절이 안 되면서 오히려 화가 폭발하는 이런 이치를 안 뒤부터 나는 버럭 화를 내는 사람들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됐다. '저 사람은 지금 간이 아프구나. 불쌍한 간.' 그러면 훨씬 덜 미워진다. 실제 그런 사람은 심리치료뿐만 아니라 간도 함께 치유해야 분노 저절이 가능해진다.

 

여담이지만 혹시 개그맨 박명수도 간이  안 좋아서 '버럭 개그'가 유머로서 탄생하게 된 계기가 아닐까? 우연일 수 있지만 실제 박명수는 간염으로 입원한 적이 있었다. 어쨌든 책의 저자는 버럭 화를 내는 사람을 '간이 아프구나...'라고 이해하기 시작했다는데 아직까지 나는 그런 경지는 아닌 거 같다. 누군가 내게 버럭이면 나도 바로 버럭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께 동의를 구하고 싶어진다.

《도로시 마무리

한 권의 책을 읽기 시작하거나 읽은 후에 책을 쓴 저자를 소개하는 글을 보게 된다. 이 저자의 소개 글은 왠지 신선했다. 저자 스펙을 나열하기 보다, 은은한 차 향기 같은 저자의 소개 글이었다. 영화 같은 한 장면이 떠올랐다. 재야의 고수가 누군가를 구해주고 나서, 도움을 받은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범상치 않으신 분 같은데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그럼 고수는 이렇게 나지막이 말한다 ."나는 그냥 지나가는 나그네일 뿐이오. 도움이 됐다 하니 나 도한 기쁘오."라고 말하며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 연상됐다. 저자의 다음 책이 기다려지는 내 나름대로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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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동의보감 - 동의보감으로 배우는 생활 속의 명상
김경철 지음 / 소동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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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보감>하면 보통 한의 치료 기술에 국한된 전문 서적이라고 오해하는데, 실상<동의보감>은 인생 전반에 대하여 연구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의 마음공부. 명상수행은 심신 일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귀중하게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따라서 현대를 사는 바쁜 우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가치를 가지며, 함께 기술된 의학적인 건강 양생의 내용과 함께 그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하겠다. 』

 

대부분 동의보감을 생각하면 신체 치료를 목적으로만 쓰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동의보감에는 우리의 정신에 대한 부분도 잘 담겨 있다. 신체의 건강과 정신의 건강이 별개가 아니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몇 백 년 전에 알았던 것이다. 흔히 양의학에서는 질병에 걸리면 그 문제가 되는 병에 대해서만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한의학에서는 그 질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병이 걸린 장기나 질병의 가장 근본적인 것까지 들여다본다.

 

『 집중과 몰입으로 마음공부를 하면 여러 가지의 잡념 망상이 생기지 않는다. 쓸데없는 온갖 생각이 생겨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마음공부에서 말하는 집중과 몰입이다. 모습 없는 본연의 마음을 체험하기 위하여, 정신집중으로 몰입하는 마음공부. 명상 수행을 실천하려는 이는 먼저 일상의 잡념과 망상,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몰입과 집중력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집중과 몰입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사람의 평균적인 집중력은 한 번에 30분이 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몰입하면 몇 시간이든 집중력이 유지된다는데 모든 일에 대해서 몰입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 선택적 몰입을 한다고 해도 저마다 몰입이 일관되게 지속되는 건 아닐 듯싶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사람은 몰입과 집중력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 훈련이나 명상 등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세와 호흡만 바로 해도 병을 고친다!

먼저 척추를 올바르게 곧추세우고, 호흡을 고르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순서로 마음공부.명상수행의 기본 상태가 되도록 한다. 이 방법은 들숨과 날숨의 호흡을 기준으로 삼는 동시에 기운 순화에 의식을 집중하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신체적으로 건강을 도모하는 방법이다.

 

앉을 때 허리를 똑바로 꽃꽂이 세우고 앉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의식을 잘 못하는 것이다. 의식을 하고 허리를 바르게 세워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가 되어버린다. 특히 책을 오래 읽으면 앉아 있을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 하지만 구부정한 자세는 호흡에 좋지 않다고 한다. 구부정하면 신체에 공기가, 자세가 바를 때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고 전체적인 순환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의식적인 바른 자세 유지가 필요하겠다.

 

산책하는 것이 곧 마음공부. 명상수행!

한의학의 양생에서 식후에 산보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 번 식후에 20분가량 천천히 산보하면서, 동서남북 사방의 기운을 고르게 받아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식후에 양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여유 있게 걷는 법도 있고 배를 천천히 마시면서 여유 있게 산책하는 방법도 있다.』

 

그렇다.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잡히지 않을 때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이 줄을 서서 차곡차곡 정리될 때가 많다. 소화는 물론이고 혈액순환도 촉진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마음이 잔잔해지면 자연스러운 명상 운동이 되는 거라 생각된다.

 

『언어와 문장 암송을 통한 마음공부!

암송은 정신을 집중해서 어떤 단어나 문장을 주문을 외듯 생각 언어나 소리 언어로 반복해서 외우거나,또한 암송하는 중간중간에 횟수를 헤아려서 고도의 정신집중으로 몰입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굳게 신념을 가지는 명언이나 하나의 문장을 암송하거나 큰 소리로 외우는 마음공부. 명상수행을 말한다.』

 

자기계발 책에 자주 등장하는 부분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나 좋은 말귀를 반복해서 읽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거나 뇌가 사실로 받아들여서 그대로 실행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하는 일에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고 동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도로시의 마무리

건강한 신체는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우리의 정신이다. 몸이 장곤이라면 정신은 임금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리 기세등등한 장군이라고 해도 임금의 명령 없이는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 행동한다고 해도 올바르게 행동할지도 모를 일이다. 훌륭한 임금이 태평성대를 이루듯이 훌륭한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가 행동하는데 있어서 한결 수월하고 위험요소가 적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 많은 영양 식품을 챙겨 먹듯이 24시간 신체와 똑같이 활동하는 '정신과 마음'에도 영양을 챙겨 줘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명상과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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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공부법 - 세계가 모셔 가는 인재로 만들어주는
조승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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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인텔리는 배우는 고통 없이,배우는 줄도 모른 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엄청난 양의 공부를 해두어 인생을 아름다운 예술품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오늘날 각 분야마다 전문가가 흔해지고 스펙이 높은 사람들이 늘면서 오히려 개인 개인의 스토리가 중요해져 인생을 작품처럼 사는 토털 인텔리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가장 유망한 직업과 사업 기회를 싹쓸이해가고 있다. 

 

『 세계적 추세에 따라 국가 간 FTA의 체결이 확대될수록 이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계속해서 지금 방식대로 공부한다면 이들과 직접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돼 안정된 밥벌이조차 위협받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말이다.』

 

인재 요건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기본적으로 인성은 물론이고 예술적인 감각과 풍부한 감수성 등등.. 수학 공식을 줄줄이 암기하고 태정태세문단세... 처럼 스토리를 이해하는 암기보다는 단순 암기는 끝나고 있다는 점을 이 책에서 잘 지적해 준다.

 

『이제는 요리를 하더라도 이처럼 자기 철학이 분명하고, 다양한 경험과 지식 기반 위에서 자기의 요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자기 철학이 분명하면 어떤 직업을 갖든 당당한 태도, 멋진 포즈, 여유로운 생활을 유지하며 돈도 많이 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 철학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 본인의 철학은 일상에서의 경험으로 형성될 수도 있고, 학교나 특별한 경험에 의해서도 자기 나름의 철학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 생각으론 각자의 철학을 만들 수 있는 도구는 '책'이 가장 손쉬운 방법인 거 같다. 다양한 책을 접함으로써 서서히 자기 것으로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자기 철학이 분명한 사람은 드물다. 철학이라는 단어 자체가 딱 떨어지는 정의도 아닐뿐더러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영향을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이건 나만의 철학이다!라고 말하기에 많이 부족하게 느끼는 것 같다.

 

『그물망 공부법으로 공부해 토털 인텔리가 되면 이처럼 하나의 전공에 갇혀 살지 않아도 된다. 여러 분야의 지식이 머릿속에 서로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확장하기 때문에 필요하면 얼마든지 다른 분야로 갈아탈 수 있다. 』

어떤 사람에겐 한 가지만 파고든 것이 더 맞을 수 있고 속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겐 인문학,역사,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많다. 어떤 것이 성공하는데 있어서 더 유리한 방향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자는 앞으로의 시대에는 한 가지만 죽어라 해서는 토털 인텔리 시대에서는 경쟁이 안된다는 얘기다.

 

『예술적 안목이 높아지면 어느 분야로 진출하더라도 대체 불가능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높은 예술적 안목이 예술 감각,언어 능력, 창의적 발상 등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도록 해줄 테니 말이다/책 한 권을 읽어도 마구 읽어치우지 말고 한 줄 한 줄 깊은 의미를 음미하면서 작가가 숨겨둔 미세한 감각과 문화적 배경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읽어야 지식의 그물망과 예술적 안목이 동시에 자란다.. 』

 

나는 아직까지는 작가가 숨겨둔 미세한 감각을 완벽하게 헤아릴 정도의 수준은 못된다. 일고 재미있으면 웃고, 감동적이며 다시 음미하고 메모해두는 정도이지만, 분명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가 좀 더 쉬워지고  작가의 의도를 어렴풋이 짐작할 정도 까지는 되어가는 거 같다. 오래 만나고 자주 보는 친구를 가장 잘 이해하듯이 책도 오래오래 보고, 또 자주 읽어야 하나보다.

 

한 번을 보더라도 눈에 불을 켜고, 호기심을 최대한 키워서, 더 많이 만져보고 끌어안아보고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 맡아본 사람과 가이드북에 소개된 사진과 실제 모습을 먼발치에서 짝짓기만 하고 돌아온 사람과는 지식 그물망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여행을 가서 단순히 박물관이나 유명 관광지만 줄지어 다니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대화가 매끄럽지 않더라도 눈빛과, 미소들을 서로 나누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독특한 교감과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다른 문화와 다른 인종의 사람들과 색다른 풍경에서 보내는 일상이야말로 스스로 얻게 되는 자신의 경험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나도 언젠가 나와 다른 사람과  다른 환경에서의 눈짓과 몸짓, 미소로 낯선 교감이 오가기를 기대해 본다. 그 안에서의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글로 표현되길...

《도로시 마무리》

예술,문화,경제 등을 고루 갖춘 저자 조승연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토털 인텔리'에 좋은 예다. 마치 "이 책에서 말하는 이 시대의 인재상이 바로 나일쎄~"라고 말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각 분야에 한 가지만으로 부족한 세상이다. 그것도 한 분야에도 아주 능통하지 않은 사람은 얘기가 더 심각해진다. 또 주변에서 보면 오만가지에 다 관심을 두고 호기심이 시도 때도 없이 발동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놀라울 정도로 세상사에 별 관심 없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삶이 더 즐겁고 풍요로울지 정답은 알 수 없다. 사람마다 삶의 만족도와 방향성이 다르고 처해진 환경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그물망 공부법'을 읽고 '토털 인텔리'에 대해 차 한잔 마시며 다시 곱씹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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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개정판
앤서니 라빈스 지음, 조진형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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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 능력을 집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정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취미삼아 해보는 정도에서 그친다. 사실 나는 인생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기 때문이라 믿는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의 하나는,우리를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행동이란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무엇이 인간의 행동을 만들어내는가?』

무엇일까... 책을 읽다가 잠깐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있어서 행동을 만드는 그 무엇은 뭘까...호기심?어떤 목표 달성에 대한 욕망?  사람은 동기가 생길 때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결국 그 동기가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은 어떤 이득이 있을지가 행동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지속적인 자기 혁신을 창조하라.

1단계:인생의 기준을 높여라. 2단계:제한된 믿음을 변화시켜라 3단계:삶의 전략을 변화시켜라. 』

 

이 세 단계가 인생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세 가지 기본 원칙이라고 한다.

다들 한 번씩 들어보았을 말들이지만 그것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정말 그렇다. 우리는 자신의 개선점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지만 고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지금부터 10년 후는 분명히 올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그때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있을 것인가?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 어디에 공헌을 하고 있을 것인가? 와 같은것들이다.시간이 다 지난 다음이 아니라 지금이 자신의 10년 인생을 설계할 때이다. 

나는 무엇을 설계할지 생각하려니 술술 밝은 미래의 날개가 펼쳐​지지 않았다. 삶의 기준과 지향점을 빨리 세우는 사람일수록 마음은 한결 여유로울 거란 생각이 든다. 내가 목적하는 정류장까지가 얼마나 걸릴지 대략이라도 알고 있어야 잠시 잠을 청하던지, 음악을 듣던,책을 읽던, 그 순간의 행동을 선택하기 쉬울 테니까 말이다.

 

내가 극한 어려움을 뚫고 나갈 수 있게 도와준 믿음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말이다."신이 시기를 늦추는 것일 뿐 그것이 곧 신의 거절은 아니다." 가끔 단기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인내하며 계속하면 장기적으로는 매우 가능성 있는 일이 되기도 한다.  』

 

김난도 교수는 책에서 각자 꽃피우는 계절이 있다고 말했다. 엘리트 코스가 아니더라도 심지어 대부분이 겪는 평범한 삶의 코스가 아니더라도 좌절할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가을에 피는 꽃이 여름에 피는 꽃을 부러워할 수도 있지만, 각각의 꽃들은 분명 고유의 향이 난다. 서로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나도 꽃이고 당신도 꽃이다. 단지 우리는 서로 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다. 그래... 그뿐이다.

『우리의 목표는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문제들이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아내어 실천 내어 실천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 상태를 얻는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하자.

문제에 할애하는 시간은 삶 전체의 10퍼센트를 넘지 않도록 하고 최소한 90페센트의 시간은 해결책을 생각하는 데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규칙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말고, 세상만사가 실은 모두 사소한 일이라는 점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마음 씀씀이도 습관이다. 자꾸 웃으면 웃는 상이 되듯이, 찡그리면 울상으로 얼굴이 변한다.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마음도 똑같은 이치일 것이다. 마음이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마음가짐이나 마음 심보를 나쁘게, 나태하게 쓰지 말아야겠다. 남은 알아채지 못하겠지만 나의 모든 신체기관은 알고 있다. 마음이 좋지 않은데 건강이나 정신이 좋아질 일은 없을 것이다.

몇 년을 절약하라.

시간을 압축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용하는 것이다. 』

 

책이 그렇다. 내가 경험하고 싶은 것들이나 관심분야에 유명한 사람들이 쓴 책은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다.  또, 많은 영양소가 한 알의 비타민에 담겨 있듯이 각각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책도 마찬가지다. 

 

《도로시 총평》

 이 책을 읽으면 내 안에서도 잠자고 있던 거인이 "그 책을 읽었으니 너도 이제 나를 좀 이용해서 잘 살아보는 게 어때?"라고 슬쩍 자극하는 느낌이다. 이 책의 저자 앤서니 라빈스는 베푸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것을 얻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람 중 한 명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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