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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
김수정 지음 / 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1014/pimg_7654981611292619.jpg)
이 책은 휴먼에세이다.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를 읽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리빙 라이브러리>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대신 '사람'을 빌리는 것이란다.
책 대신 사람을 대출한다?? 문화적 쇼크다! 오~ 신선한 내용이였다! 사람을 대출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이다. 만약 대출한 사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거나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면 밖에서 따로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계속 할 수도 있나보다.
한마디로 '살아 있는 도서관' 인 것이다! 창의적이고 독특한 유행을 만들어 내는 런더너들의 아이디어 중 한가지 일 일까?
책을 빌릴 때 책 목록들을 보듯이 사람을 빌릴 때에도 '사람 목록?'이 있다. 이 목록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은 각각의 사연으로 다양하지만 한가지 룰이 존재한다. 바로 평상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오해와 편견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 <리빙 라이브러리>의 취지는 사람대 사람이 만나서 소통하고 평소에 선입견을 갖고 있던 자신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참여하기로 마음 먹고 첫 번째로 대출할 사람으로 이 행사를 창시한 '로니'를 첫 번째 열람대상으로 만난다. 로니는 덴마크 출신에 35살 청년이다. 학생이자 시민운동가라는 소개와함께 제자의 질문에 답변한다. 이런 행사를 창시하게 된 이유를 묻자
『로니: "남을 이해하는 건 사실 별 게 아니잖아요. 오해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거고, 이해는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거니까,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이 <리빙 라이브러리>의 호응은 생각 외로 엄청났다고 한다. 모두가 대화가 가진 "힘"에 감동했다는 것이다. 그래... 우리들은 언제나 대화에 목 말라 있는거 같다.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나의 얘기도 하며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할 수있는 기회가 의외로 적은 거 같다.
이 행사는 영국에서 뿐 아니라 수십개국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스웨덴에서는 아예 정규적으로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리빙 라이브러리의 한 가지 철칙만은 꼭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free!
행사에 참여하는 어떤 사람도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들려줄 사람에게도 돈을 내지 않는다. 공짜로 한 사람의 인생을 듣는 것이다, 이것은 소설 한 편 읽는것과 비슷한 것 같다. 아니... 어쩌면 더 큰 감동과 깨달음이 있으리라...
저자: "어느 정도의 선입관은 누구나 가지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로니: "문제는 그 고정관념 속에서 편견이 생기고 편견은 차별이나 폭력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위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성질이 급하더라.' 여기까지는 고정관념이죠.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성질이 급하니 재수 없어, 한 대 패줘야지'라는 결론으로 흐르면 심각해지는 거예요."
당신의 편견은 무엇입니까? what's your prejud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