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캠프 사계절 1318 문고 106
김영주 지음 / 사계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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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캠프>는 Z바이러스에 걸려 좀비처럼 변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이 책에서 Z바이러스는 친구를 따돌리고 헐뜯고 상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병균을 지칭한다. 이 바이러스는 특히 중학생들에게 발병률이 높다.

아직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을 발견하지 못한 Z바이러스 전담반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문중학교의 여학생 한 명이 이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환각 증세로 투신, 사망하자 이 아이를 괴롭혔던 아이들을 정신 상담 캠프라는 이름으로 모아 놓고 병의 양상을 연구하고자 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상담 캠프라고 해서 왔다가 이 캠프를 진행하는 교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따라 자기 속내를 드러내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아이가 Z바이러스로 인해 발병을 하게 된다.

이 책 171쪽에 나오는 글인데, 잘 새겨야 할 내용이다.

"사람들은 감정이 몸에 끼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지. 감정이라는 게 몸 안에 흐르는 호르몬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걸 모르는 거야. 호르몬이란 평소에는 잔잔한 강 같단 말이야. 마을 옆을 흐르는 강에 누가 신경을 쓰겠니. 평소에는 그 강이 우리 가까이에서 흐르고 있다는 걸 잊어버리기 일쑤지. 그러다가 한 번 비라도 크게 오거나 한 달씩 가물기라도 하면 그때부터 난리가 나는 거야. 삶이 송두리째 흔ㄹ려 버리지. 그게 감정이 흔들릴 때와 똑같아. 특히 너희처럼 작은 일에도 성호르몬이 요동을 칠 때면 어김없이 문제가 일어난단 말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묻지마 범죄들을 보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일어나는, 이 책에서 지칭하는 좀비 바이러스로 인한 병은 10대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심각한 지경이다. 자기 감정만 소중하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이 큰 문제이다.

그 어느때보다도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는 교육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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