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를 변화시킨 7명의 위인들
양태석 지음, 양은아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어른들이 일일이 잔소리하지 않고 아이들이 책을 통해 스스로 인성 계발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책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방법이 유효할 것이다. 아니 이들에게는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함께 인성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요즘 등장하는 책들은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 이야기도 재미있고 편집도 예쁘게 되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책 역시도 화사한 표지에 편집도 화려하다.

내용은, 초등 4학년인 말썽쟁이 예담이가 아빠의 권유로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어떤 아줌마로부터 <꿈의 선물>이라는 책을 받게 되고, 그 책을 통해 7명의 위인을 만나서 일곱 가지의 인성 덕목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 덕목들은 용기, 정직, 믿음, 책임, 사랑, 노력, 실천이다. 용기는 세계적인 환경 운동단체인 그린피스의 공동창설자인 맥타가트로부터, 정직은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에게서, 믿음은 고대 시칠리아 시대의 다몬에게서, 책임은 임진왜란의 장군 이정암에게서, 사랑은 테레사에게서, 노력은 에디슨에게서, 실천은 슈바이처에게서 배우게 된다.

이 중 다몬과 이정암을 제외하면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라 쉽게 그 내용을 짐직할 것이다. 다몬은 우정에 대한 일화를 얘기할 때 꼭 나오는 사람으로, 그의 친구 피티아스와 함께 유명하다. 친구 피티아스가 황제의 독재에 항의하다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그때 피티아스의 친구인 다몬이 피티아스가 고향에 다녀올 수 있도록 대신 감옥에 있었다는 이야기말이다. 이정암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임진왜란 때 황해도 초토사가 되어 군병과 의병을 모아 연안성에서 왜군 3천명을 격파하는 업적을 쌓은 사람이다. 이 일곱 명의 이야기 외에도 이 책은 각 장마다 한 명 더 위인들의 일화를 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인성교육이 필요한 시대이다. 조기교육도 받고 일찍 물질문명에 노출돼 있다 보니 아이들이 지적으로는 많이 성장해 있지만, 인성교육은 많이 부족하다. 이런 책들이 이런 부진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에는 위인전이 많이 읽혔다고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판타지를 좋아한다. 책에서 단순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좋으나, 가끔은 귀감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을 만나보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리라. 그럴 때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