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과 재주 많은 일곱 형제 국민서관 그림동화 101
마거릿 마이 지음, 홍연미 옮김, 무시엔 쳉 그림 / 국민서관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재주 많은 칠형제 이야기, 각 형제가 어떤 재주를 가졌는지는 분명히 알고 있지는 못해도 한 번쯤 들어 봤을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진시황이 다스렸던 때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에 신기한 재주를 가진 칠 형제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생김새와 말투가 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였지만 저마다 가진 재주는 달랐다. 아주 작은 소리도 듣는 신기한 귀, 천리 밖을 보는 눈, 힘이 몸, 뼈가 쇠로 된 몸, 다리를 나무둥치처럼 쑥쑥 자라게 할 수 있는 재주, 아무리 더워도 몸이 데워지지 않는 몸, 눈물을 많이 흘리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하루는 첫째가 멀리 만리장성을 쌓는 공사를 하던 사람들이 성에 구멍이 나자 슬피 우는 것을 보게 된다. 이에 힘센 장사인 셋째가 가서 단번에 구멍을 메워준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은 진시황이 그의 힘을 두려워 군대를 보내 셋째를 감옥에 가두고 처형을 명한다.

  이때부터 칠형제의 활약이 펼쳐진다. 형제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위기의 순간마다 그 위기를 극복할 재주를 가진 형제가 가서 자리를 바꿔 있음으로 해서 처형을 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옛날에는 칠형제를 두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했을 것이다. 형제마다 굳이 그런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일곱 남자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들이 결코 만만히 보지 못 했을 것이다. 아마 이 이야기는 형제의 재주보다 형제의 우정을 강조하며, 남아의 다산을 강조했던 이야기였던 것 같다. 농업 사회에서는 일할 수 있는 장정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 굉장한 힘이 되었을 것이므로. 이런 배경도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가 있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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