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를 사랑해 비룡소의 그림동화 144
이치카와 사토미 그림, 마리앤 K. 쿠시마노 글, 최재숙 옮김 / 비룡소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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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에서 아빠의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는 오래됐다. 가정의 대부분의 권한들이 집안 살림을 운영하는 엄마에게 집중돼 있고 아이들과의 소통도 엄마와 더 잘 이뤄지기 때문에 아빠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아빠의 위기’라고도 지칭할 정도로 가정에서의 아빠의 역할은 줄어들었다.

  이런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빠들 자신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이제 한국 아빠들도 변해서 가정적인 아빠로 바뀔 때다. 그렇게 하기에 좋은 책들이 바로 이 것이다. 아빠가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다. 요즘 책 읽어주는 아빠도 늘고 아이와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아빠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럴 때 아빠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이야기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를 되새겨볼 수 있는 내용이다. 아빠는 임금님이 타는 마차, 너는 아빠의 임금님, 아빠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소개하면서 그때마다 아이에게 표현해 주면 좋은 말들이 적혀 있다.

  아이가 어릴 때에는 아빠가 아이에게 몸으로 놀아주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처럼 말 태워주기, 그네 태우기, 미끄럼틀 되어 주기 등등. 이럴 때마다 아이에게 아빠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다. 이를테면 아빠는 아이를 말 태워주면서 ‘아빠는 임금님이 타는 마차, 너는 아빠의 임금님’이라 표현했고 그네를 태워주면서는 ‘아빠는 그네 태우기 선수, 너는 아빠의 씽씽 그네’라고 적어 놓았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아빠가 아이에게 해주는 놀이도 배우고 멋진 표현도 읽힐 수 있다.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아빠들이 배울 점이 많다.

  아빠의 자녀에 대한 사랑이 듬뿍 느껴지며 자녀 또한 아빠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아이가 아빠에게 원하는 것은 이렇게 서로 몸을 맞대고 함께 책을 보는 등 즐거움을 나누는 작은 일들임을 잊지 마시길, 세상의 아빠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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