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시끌시끌해 그림책 보물창고 39
앤 맥거번 지음, 신형건 옮김, 심스 태백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림풍이 낯익다. 심스 태백의 그림이다. <잭이 지은 집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와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 코트가> 등을 그린이다.

  이 이야기는 ‘좁은 집 이야기’로 알려진 유태인 탈무드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유태인의 이야기에서는 할아버지가 아니라 할머니가 나온다. 시끄러워서가 아니라 집이 하도 좁아서 그 해결책을 찾으러 할머니가 랍비에게 조언을 구하러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피터 할아버지가 나오고 집안의 시끄러운 소음을 못 견뎌 그 해결책을 찾으러 마을의 현자를 찾아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 해결책은 두 이야기 모두 똑같다. 그리고 간단하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킴으로써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호시절이었는지를 실감하게 하는 것이다. 무척 경제적인 해결책이다.

  우리가 현재의 상황이 힘들거나 절망적일 때 그나마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은 그 속에서 우리보다 못한 사람을 만날 때이고 그들이 그 헤어날 수 없는 절망에서 꿋꿋이 일어서는 성공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보듯이 우리를 가장 힘들 게 하는 것은 마음이고, 또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도 마음이다. 정말 세상만사 마음먹기 달렸다. 심오한 진리다. 다이아몬드를 깰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또 우리가 더위해소법으로 즐겨 쓰는 것 중 이열치열도 있고. 소란스러움을 소란스러움으로 극복하는 지혜다. 현재에 대한 만족감이 필요할 때 써보면 좋을 방법이다.

  작가 앤 맥거번은 <도망가, 얘야>로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받았으며, <작은 고래>, <작은 늑대>, <우리집은 시끌시끌해>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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