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으뜸 우리 미술 여행 - 고구려에서 조선까지 Go Go 지식 박물관 19
김소연 글, 심가인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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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속하는 한솔수북에서 나온 ‘Go Go 지식 박물관’ 시리즈의 책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시리즈 이름처럼 아이들에게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기에 좋은 책이다. 주제별 구성인데, 어떤 주제든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들을 술술 풀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지식을 쌓게 해준다.

 <천하 으뜸 우리 미술 여행>은 고구려 벽화에서 조선 후기의 민화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남아있는 미술품들을 소개하면서 우리 미술의 변천사를 쉽게 설명해준다. 이야기의 전개는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허 씨 집안의 종손인 정수가 종가집의 가보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정수 부자는 녹화 전날 가보를 갖고 방송국에 가지만, 한밤에 가보가 없어진 것을 안다. 정수는 이 사태를 몰래 해결하기 위해 혼자 방송국 스튜디오에 가지만, 할아버지가 상자 속에 꽁꽁 포장해 준 가보가 무엇이었는지조차 몰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민화 속의 단골 등장물인 까치(떠버리 박사)와 날쌘돌이(호랑이)가 등장해 정수에게 우리나라 미술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정수가 어떤 가보를 갖고 왔는지 생각해 내게 하고 또 가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처럼 추리 형식이 가미된 재미있는 동화로 우리나라 미술의 역사를 들려주기 때문에 끝까지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화가나 미술작품 하면 서양의 이름난 화가나 미술품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들 못지않게 훌륭한 화가나 작품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자나 백자 역시도 우리의 소중한 미술품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삼국시대의 작품으로는 고분벽화들이 남아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사실 이 책에 소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미술품들이 전해지고 있으며 활동한 화가들도 우리가 아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 미술에 관한 매우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라 하겠지만, 작품 설명이 아주 쉽고 우리 미술품에 알아야할 기본 정보들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우리 미술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또한 우리나라 그림들은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솜씨를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일 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생활모습을 전해주는 소중한 역사 자료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 전통 유물을 소개하는 책들을 많이 본다면 우리 문화재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도 저절로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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