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역사 여행을 떠나요 인권 그림책 5
미츠카와 나오미 지음, 김선숙 옮김, 기하라 치하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권리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우리 세상에서는 자기의 인권만 중시한 채 타인의 인권을 무시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인권을 위한 여러 단체들이 생겨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어린이들에게도 인권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기 위한 책들이 다수 나와 있다.

  이 책은 열여섯 살 지수와 열 살 현우, 햄스터 다울이가 ‘인권호’라는 이름의 타임머신을 타고 인권의 역사를 살펴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분량은 비교적 얇지만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인권선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프랑스 혁명지를 찾아간다. 1789년 8월 26일 프랑스 의회는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할 권리가 있다’는 인권선언문을 발표한다. 이 인권선언문은 1776년 7월 4일 아메리카에 있는 13개 영국 식민지가 독립을 할 때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고 신이 사람에게 내려 준 생명과 자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다’고 발표한 미국의 독립선언서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의 독립전쟁은 세계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외에도 이 책은 국제 여성의 날의 기원이 된 1917년 3월 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있었던 여성 노동자들의 파업과 이로써 촉발된 1918년 러시아의 혁명도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을 옥죄고 있던 의상에서의 혁명도 다루고 있다. 판탈롱 바지를 만든 프랑스의 입생 로랑, 바지를 유행시킴으로써 허리를 꽉 죄는 코르셋이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한 드레스에서 여성을 해방시킨 아멜리아 블루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다. 여전히 여성 차별의 상징으로 회자되는 이슬람 여성의 차도르 착용에 대한 내용도 있다.

  잔다르크와 중세에 있었던 마녀사냥, 유럽 국가들의 침략으로 터전을 빼앗긴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 흑인 노예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또한 우리나라의 갑오동학농민운동도 인권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설명하며,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어린이의 인권, 핵과 지구의 환경문제 등 인권에 관한 여러 내용을 담고 있다.

  인권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다. 인간이 누구나 행복하게 살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조화롭게 제공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봤듯이 인권은 사람이면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가진 권리지만 이것이 인정받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했다. 이런 것을 잊지 말고 우리 모두 인권을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함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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