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팔사략 6 - 후한시대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한나라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로 나뉜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게 왜 그런지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 나라를 세우기는 쉬워도 그것을 잘 유지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유방 사후 한나라는 그의 아들 영이 혜제로 등극하나 여태후의 세상이 된다. 8년의 세월 동안 여씨 천하를 만들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른 여태후가 죽자, 유방의 넷째 아들이 문제로 등극한다. 그 뒤를 경제가 잇는다. 문제와 경제의 치세 동안은 ‘문경지치’라고 할 정도로 태평성대를 구가한다.

  그러나 이 시기도 경제 치세 후기에 제후국을 분할하는 ‘삭번정책’을 펼치는 바람에 성난 제후국들이 들고 일어나는 사태가 일어난다. 그러나 문제가 진압을 하고 등극한다. 문제는 전한시대의 황금시대를 이룩한다.

  그 후 서기 5년 평제가 왕망에 의해 독살된다. 왕망은 스스로 황제에 오르더니 신나라를 세운다. 이로써 전한은 204년만에 멸망한다. 하지만 왕망의 개혁은 실패한다.

  황제의 직계자손인 유수가 봉기해 왕망의 세력을 물리치고 경시제를 장안에 입성시킨다. 이 유수가 바로 후한의 창시자인 광무제가 된다.

  서기 25년에 유수가 호남에서 황제(광무제)로 등극함으로써 후한시대가 열린다. 광무제는 수도를 낙양으로 옮긴다. 그 뒤를 이어 명제가 즉위한다. 그에게는 마황후가 있었는데, 그녀는 온후한 성품에 학식을 겸비한 여인이었다.

  역사가로 유명한 반고(<십팔사략> 중 <전한서>를 지필한 역사학자)와 반초(<십팔사략>의 저자) 형제 이야기도 나오고, 종이를 발명한 채륜, 계리고와 측진기 등을 만든 과학자 장형, 명의의 대명사인 화타의 이야기도 나온다.

  순제의 황후 양씨에게 양기라는 오빠가 있었는데 외척의 횡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환관들이 이를 물리치고 환관시대를 연다. 이렇게 한나라가 망해가는 기미가 역력해질 때 장각이 나타나 태평도를 퍼뜨리며 사람을 모아 목에 누런 수건을 두르고 난을 일으킨다. 이게 바로 황건적의 난인데, 이때를 틈타 한제국은 멸망하고 군웅이 할거함으로써 삼국시대가 도래한다.

  다음 권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유비, 조조, 손권의 삼국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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