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베스트 여행지 -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가봐야 할
백남천 글 사진 / 나무생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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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름휴가철이다. 여행 가기에 좋은 때다. 이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일 년 열두 달 힘들게 일하지 않았는가? 우리 가족도 여름휴가나 돼야 여행다운 여행을 할 수 있다. 중학생 딸이 있고, 남편이 작게나마 학원을 하고 있어 평상시에는 쉴 수 없는 직업이라서 여름휴가나 돼야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온가족이 이때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겠는가?

  그런 만큼 여행지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전국 지도를 펼쳐 놓고 며칠 고심하지만 쉽게 끝이 나지 않는다. 가보고 싶은 곳은 많고 시간은 한정됐기에 이왕이면 투자 대비 효과가 큰 쪽을 택하려다 보니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초등생과 중학생인 두 아이에게 교육적 효과가 큰 쪽으로 결정하려고 애쓴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작업을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나왔다. <교과서 속 베스트 여행지>다.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가봐야 할, 초등과 중등 교과 내용 속에서 다뤄지는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 대한 생생한 여행기다. 해당 지역에서 꼭 봐야 하는 유적지나 특별한 자연 및 문화 환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가는 길, 맛있는 집, 숙소, 주변명소에 대한 소개 및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의 전화번호까지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또한 그 지역과 연관된 교과 과정이 몇 학년 몇 학기 어느 과목 몇 쪽인지도 적어 놓았다. 대단히 친절하다. 더욱이 각 여행지별로 1박2일 일정으로 해서 시간대별 코스 안내까지 해준다. 이것 이상으로 친절한 여행서가 있을까 싶다.

  여행 계획에서 가장 힘든 것이 일정 짜기다. 한 번 가는 김에 최대한 많이 보고 오려면 관련 지역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해서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면서도 여러 곳에 들러야 한다. 그런데 이 책에는 친절하게 그 일정이 잘 정리가 돼 있어서 원하는 지역만 선정하면 정해진 코스대로 이동하면 된다. 식사 메뉴까지 해당 지역의 특색 음식으로 적어 놓아서 아무런 고민거리도 없어진다. 그저 잘 보고 오기만 하면 된다.

 올 여름에 나는 이 책에서 첫 번째로 추천한 전남 강진에 다녀오고 싶다. 아직도 의견이 분분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다산 적양용과 시인 김영랑을 만나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보니 우리나라에 볼거리가 무척 많다. 다 가보고 싶다.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이 책을 봐야 할 것이다. 또 사정상 여름휴가를 미뤄야 하는 사람도 이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명승지가 이 안에 다 들어 있다. 눈도 즐겁고 많은 상식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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