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날마다 놀라운 일들이 생겨요 문지아이들 58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코코 다울리 그림,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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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그림에서부터 행복한 느낌이 든다. 그림이 참 예쁘다. 표지를 들추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들이 가득 들어 있다. 닭, 밀, 새, 자동차, 눈사람 나비, 나무 덩굴, 고양이, 장미, 개 등등이 너무나 예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아름다운 벽지 같기도 하다. 온 세상이 이런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

  날마다 어떤 놀라운 일이 생길까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 요즘 우리 세상에는 기쁘게 놀랄 일보다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놀랄 일만 생기는 데 말이다. 뉴스를 봐라. 얼마나 경악스러운 일이 많은가? 세상이 무섭고 사람을 조심해야 할 일들 말이다.

  그런데 책에서 말하는 놀라운 일이란 아주 시시하다. 빵이 놀랍단다. 땅이 밀을 키웠고 이 밀이 밀가루가 되어서 만들어진 놀라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니 놀라운 일 같기는 하네. 하늘을 나는 작고 푸른 새도 놀라운 일이란다. 새알 하나를 품어서 생긴 놀라운 일. 그러고 보니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 모든 것에 경이를 표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한 것들이 여럿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이 책은 읽는 독자, ‘너!’란다. 예전에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던 너. 앞서 말한 모든 놀라운 것들처럼 갑자기 생겨난 너가 놀라운 일이란다.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으며 세상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워준다.

  작가 신시아 라이런트는 <그리운 메이 아줌마>로 뉴베리 상을, <조각난 하얀 십자가>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했다, <산골에서 보낸 시절>과 <친척들이 오던 날>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유명한 아동문학가다.

  그림이 참 독특한데, 그린이 코코 다울리는 독특한 현대적인 스타일에 전통적인 모티브를 결합시킨 그림으로 인기가 좋다. 그의 그림은 접시나 달력까지 여러 곳에 응용되고 있단다. 이 책은 그의 첫 번째 책인데 테두리가 있어서 그림이 한층 독특해 보인다. 꼭 타일이나 액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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