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 숲 속 삶과 글을 바탕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환경 인물 이야기
토머스 로커 지음, 이상희 옮김 / 초록개구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 다소 낯선 이름일 수 있다. ‘월든’의 작가라고 하면 보다 쉽게 알 수 있을까? <월든>은 그의 작품이다. <월든>은 그가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살았던 생활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년)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토지 측량을 하기도 하고 집안에서 운영하는 연필 제조 일을 돕기도 했다. 1837년 자연주의자이자 유명한 시인인 에머슨을 알게 되었고, 1845년 여름부터 1847년 가을까지 월든 호숫가에서 살았다. 이때의 생활에 대해 쓴 <월든>은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그의 사후에 <메인의 숲>, <코드 곶>, <일기> 등이 출간됐다.

  안타깝게도 소로는 살아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저서로 유명해지거나 부유한 생활을 누리지는 못했다. 그는 환경 문제뿐 아니라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1846년에는 멕시코 전쟁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해서 투옥되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개인의 자유에 국가 권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깊이 성찰한 <시민의 불복종>을 썼는데, 이 책은 간디에게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세계 역사를 바꾼 책으로 꼽힌다.

  책 뒤에 실린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관한 글이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그에 대해 잘 몰랐다. 그의 저서가 <월든>이라는 것 정도만 알았다. 그런데 이 그림책을 보면서 그가 월든 호숫가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갔는지는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조용히 산길을 걸으며 산 속의 모든 것들을 조용히 관찰했다.

  파스텔톤의 그림이 부드럽고 온화하다. 자연이란 이런 것이라는 듯한 평온한 느낌을 준다. 따뜻한 느낌이며 우리가 다시 돌아가야 할 곳이라는 느낌을 준다. 첩첩산중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글과 그림을 쓴 이는 토머스 로커인데 그는 존 버로즈 자연문학상, 미국 영어교사위원회에서 수여하는 ‘주목할 만한 언어예술 일반서적상’, 미국 과학교사협회 어린이책 위원회에서 수여하는 ‘어린이를 위한 탁월한 과학 일반서적상’과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는 이 책처럼 자연 친화적인 내용과 분위기를 주는 책을 많이 쓴 것 같다. 내가 본 그의 작품은 이것이 처음인데, 그의 다른 작품들도 살펴봐야겠다.

  그리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럼 일찍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은 선각자가 있음에 감사한다. 우리가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푸른 나무를 볼 수 있는 것은 소로처럼 자연의 소중함을 외친 사람들 덕분이리라 생각한다. 4대강 개발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무엇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긴 안목에서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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