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나는 영원한 맞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0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전작인 <빨간 머리 우리 오빠>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오빠를 이기고 싶었던 트리샤는 회전목마에서 떨어지는 사건 덕에 오빠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하면서 오빠와의 경쟁을 끝낸다. 하지만 그게 어디 길겠는가? 형제자매란 친할 때는 엄청 친하지만 경쟁심이 불붙었다 하면 남 저리가라다. 이 남매가 그렇다.

  장난꾸러기 오빠는 트리샤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발레 발표회에서 트리샤가 폴 르블랑이라는 남자 애와 2인무를 춘다는 소리를 듣고 트리샤를 놀리며 발레를 우습게 여기는 말을 트리샤의 친구들 앞에서 해 트리샤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화가 난 트리샤는 발끈해서 발레가 그렇게 우스워 보이면 오빠가 직접 해보라고 한다. 그러자 리치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트리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대신 트리샤에게도 자신이 하고 있는 아이스하키 시합에 나가라고 요구한다.

  발레 선생님과 아이스하키 감독님의 양해 덕분에 둘은 발레도 함께 하고 아이스하키 경기도 한다. 대단한 남매다. 먼저 트리샤가 아이스하키 대회에 참가한다. 트리샤는 처음 해보는 하키가 너무 힘들고 어려워 파울을 해서 벤치에 앉아서 쉬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데 다행히도 경기 막판에 나가서 역전골을 넣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다.

  오빠는 오빠대로 발레 발표회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발표회를 엉망으로 만들 정도로 신수를 연발하더니 마지막에 트리샤와 추게 된 2인무에서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실력을 보여준다.

  이 사건을 통해 둘은 서로를 인정하게 된다. 오빠는 오빠대로 “쟤가 내 동생이야”하고 자랑스럽게 말하게 되었고 동생 트리샤도 “우리 오빠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이가 된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배우고 있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님을 인정한다.  

  책 표지 앞뒤로 발레와 아이스하키를 하는 오누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들어 있어서 더욱 흥미를 준다. 그리고 그림이 좋다. 두 아이의 몸짓이나 표정이 생동감 있다.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1944~)는 미국 미시간 주 태생으로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러시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가족사에 바탕을 둔 따뜻한 이야기들을 많이 썼으며 러시아 민속풍의 그림이나 실제의 주변 인물들을 연상시키는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1989년에는 우크라이나의 부활절 달걀 이야기를 쓴 <레첸카의 알>로 국제 도서연합회 청소년 부문 도서상을 받았으며, <선생님, 우리 선생님><고맙습니다 선생님> 등 많은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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