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의 비밀과 다윈 지식 다다익선 25
믹 매닝.브리타 그랜스트룀 지음, 고정아 옮김 / 비룡소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2009년은 진화론자 다윈이 탄생한 지 200년이 되는 해이자 그의 저서 <종이 기원>이 출간된 지 150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하여 그와 관련된 행사들이 곳곳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이 책은 다윈의 일생을 소개하는데, 무엇보다도 그의 놀라운 업적인 진화론의 근거를 찾아내는 데 큰 도움이 된 비글호 승선 시 겪었던 일화들을 중심으로 그의 일생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브라질의 숲을 탐험하면서 신기한 동식물과 곤충을 만났고, 배를 타고서 바다 생물을 관찰했으며, 아르헨티나의 푼타알타 해변에서는 메가테리움, 메갈로닉스, 밀로돈 같은 거대 화석을 발견했고, 아르마딜로를 요리해 먹었던 일화 등이 소개돼 있다.

  또한 다윈의 진화론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이론인 자연선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던 갈라파고스 섬에서의 거북과 핀치 새에 대한 연구도 이야기해준다. 이 책은 이렇게 이야기도 재미있고 전체적으로 그림이 많으며 만화 컷 같은 삽화도 어우러져 있어서 흥미롭게 되어 있다.

 지금은 인간의 기원과 발달에 대해 설명으로 다윈의 진화론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종교적인 영향력이 강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세상을 뒤엎는 위험한 생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힘은 이렇게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생각에서 비롯되며 주위에 대한 꼼꼼한 관찰에서 비롯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책 한 권의 힘이 굉장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다윈이 진화론에 대해 생각을 갖게 된 것을 비글호에 승선했을 때 읽었던 찰스 라이엘이 쓴 ‘지질학 원론’이었다고 한다. ‘지질학 원론’은 지구의 현재 모습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조금씩 변화한 결과라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어떤 일이든 그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필요한 조건들이 갖춰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꿈을 줄 수 있는 책을 읽혀야겠고 꿈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일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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