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의 빵 국민서관 그림동화 61
오브리 데이비스 지음, 듀산 페트릭 그림, 강석란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표지에 ‘미스터 크리스티 북’ 상 수상작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다. 그림책을 선정할 때 이런 마크를 참조하면 잘못 고를 확률이 드물다. 나도 그래서 골랐다. 미스터 크리스티 북 상은 캐나다에서 한 해 동안 발표한 어린이 그림책 중에서 내용과 그림이 우수한 책에게 주는 상이다. <베니의 빵>은 2004년에 이 상을 수상했다.

  표지에 커다란 빵 그림이 있고 노란색 줄이 있고 아이가 서 있다. 과연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 하면서 보았다. 게다가 빵 그림이 있어서 달콤한 맛이 느껴지기도 했다. 어쨌든 책을 읽어보면 표지가 무슨 뜻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스페인에 전해지는 고대 유대교 설화에서 나온 것으로, 이삭 루리아라는 사람에 의해 16세기 유대교 신비주의의 대표적인 전설이 되었으며, 17세기에 네덜란드의 랍비 모세 하지즈가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아주 감동적인 이야기다. 베니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기특하기만 하다. 때로는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할아버지 빵 가게에서 할아버지를 돕던 베니는 할아버지가 가장 맛있게 굽는 베이글을 사 가면서 오히려 할아버지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그린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생각하게 된다. 이 맛있는 빵을 먹게 된 데 대해 누구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궁금하다. 결국 그 감사는 하느님께 드려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베니는 하느님께 직접 감사를 표시하기로 한다. 어떤 식으로 베니가 하느님께 감사를 표현했고 그로 인해 어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는 책에 잘 나와 있다.

  이는 신앙의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 베니의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기적이 일궈냈을 뿐이다. 만약 우리가 어떤 일에서건 베니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결국에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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